"박종훈 10년 전 약속 달라, 업무 폭탄"…교사들 '부글부글'

경남CBS 이형탁 기자 2024. 4.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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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외 과중한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에 지장을 받고 학생들의 생활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교사들이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는 이를 두고 3선의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교육감 초선 때 공약으로 추진했던 학교 업무 경감 프로젝트와 달리 현재 교사들이 업무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남교육청이 인력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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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교조 경남지부 설문조사결과
업무로 수업 준비에 지장 81.3%
경남지부장 "도교육청 대책 없어"
도교육청 "교사 업무 경감 위해 노력 중"
박종민 기자


수업 외 과중한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에 지장을 받고 학생들의 생활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교사들이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는 이를 두고 3선의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교육감 초선 때 공약으로 추진했던 학교 업무 경감 프로젝트와 달리 현재 교사들이 업무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남교육청이 인력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24일 전교노 경남지부와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2014년 첫 교육감 당선 후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주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운 '학교 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은 수업 연구와 생활지도 강화로 이어져 교육력 향상에 기여하다는 박 교육감의 철학이었다.

2014년 당시 박종훈 경남교육감.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교사들은 이 프로젝트에 만족하며 업무 경감을 체감하고 있을까.

전교조 경남지부가 지난달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도내 유·초·중·고교 등 교사들을 대상(응답 623명)으로 한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한 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들은 업무 경감이 아니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조사결과 교사들은 수업 외 업무의 양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70%가 됐다.

또한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에 지장을 받았다는 비율이 81.3%에 달했고,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학생 생활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73.6%였다.

업무 분장과 관련된 갈등에 있어 교사 간 갈등(18.6%)이나 교사와 공무직 간 갈등(21.8%) 등보다 교사와 행정직 간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합계 35.7%로 가장 높았다.

전교조 경남지부 제공


이는 학교에서의 업무 갈등이 행정업무 부담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되는 조사 결과다.

이처럼 박 교육감의 학교 업무 경감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방과 후 업무나 각종 복지 업무 등 시대 변화에 따른 행정 업무의 증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남교육청이 제대로 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교조는 지적했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이날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교육감은 10년 전 첫 당선 때 학교 업무 경감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교사들은 업무 폭탄을 맞고 있다"며 "사회적 변화에 따라 돌봄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당연히 새로운 업무가 생기고 이 일을 맡을 인력이 필요하지만 경남교육청은 교육청의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교로 업무를 전가하고 있고 어떤 대책조차 내놓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에 행정업무를 둘러싼 학교 구성원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학교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한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교육지원청 통합지원센터에 인력을 확대 배치하라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에 교무행정원과 방과 후 실무원 등을 운영 중이고 학교통합지원센터에서는 방과 후 돌봄과 학교폭력예방 사안 처리, 교권보호 업무 등의 업무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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