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아소 전 총리와 1시간 면담…미일 동맹 및 中·北 논의(상보)

권진영 기자 2024. 4.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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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에 아소 부총재를 소개하고 "일본과 미국,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을 이야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1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려 시도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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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소 만남 SNS 인증해 영향력 과시…日 방위비 증액 칭찬
日 내부선 시기 적절성 지적 나와…정부는 "관여 안 했다" 거리두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및 전 총리가 웃는 얼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계정) 2024.04.24/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를 고려해 폭넓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NHK는 92대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부총재가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트럼프 타워를 23일(현지시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물 입구에 직접 마중을 나와 아소 부총재를 맞았으며,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세계 정상 및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에 아소 부총재를 소개하고 "일본과 미국,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을 이야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면담은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들은 안전보장 및 경제 분야를 비롯해 미·일 관계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담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밤 일본의 아소 다로 전 총리를 트럼프 타워에 초대한 것은 정말 영광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일 동맹이 양국 경제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에 앞으로도 중요하다는 것과 중국과 북한이 야기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1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려 시도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이렇게 반복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한 이유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개인적인 활동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의 방미는 한 명의 의원으로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의원 활동에 대해 논평하는 일은 삼가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어떤 반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민주당·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공통되는 인식이 존재하며 모든 기회를 활용해 양국 간 우호·신뢰 관계를 한 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외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은 없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서는 "없다"고만 했다.

이날 열린 중의원외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외무상 역시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바이든 정권 관계자가 불쾌감을 표현했다는 말도 들린다"며 위험 관리도 해야겠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 추궁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각 국회의원이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며 "미국은 매우 큰 나라로,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그 반응에 대해 외무상으로서 답할 입장이 아니다"고 에둘러 답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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