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공장, 과잉 생산 불구 전기차 공장은 신설”

정미하 기자 2024. 4.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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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연간 400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100개 이상 있다.

문제는 중국 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양의 약 두 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충칭공장을 연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283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판매됐다.

지방자치단체와 국영은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에 자동차 제조업체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대신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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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량
중국인 소비량의 약 두 배
베이징현대 충칭공장, 지난해 매각
자동차 과잉 생산 불구 전기차 공장 신설 급증
중국 넘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영향

중국에는 연간 400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100개 이상 있다. 문제는 중국 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량은 중국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양의 약 두 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여기다 전기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속도는 빠르게 줄고 있다. 실제로 중국 35개 대도시에서 지난 3월 판매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에 수십 개의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운영을 중단했거나, 거의 방치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EV) 제조사 리오토(Li Auto Inc.) 작업장에서 로봇이 자동차 차체를 용접하고 있다. / 신화 연합뉴스

NYT가 예로 든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 중 한 곳은 베이징현대가 한때 운영했던 충칭공장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7년 중국 서부 최대 도시인 충칭 외곽에 충칭공장을 세웠다. 1조5000억원이 투입된 충칭공장은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를 위한 로봇과 장비를 갖췄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충칭공장을 30000억 원에 매각했다. 결국 수천 명의 직원은 떠났고, 공장은 폐쇄됐다. NYT는 “충칭공장 현장에는 잡초가 무릎 높이까지 자랐다”며 황량한 충칭공장 현장을 묘사했다.

충칭공장을 비롯한 중국 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충칭공장을 연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283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해 그 수치는 1770만 대로 급감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은 유럽연합(EU)에서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 전체, 미국의 연간 자동차 및 경트럭 생산량과 맞먹는다. 이에 포드자동차는 지난 5년 동안 충칭에서 운영하던 3개의 생산 규모를 줄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업체를 중심으로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거의 모든 전기차는 새로 건설된 공장에서 조리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국영은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에 자동차 제조업체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대신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을 선호한다. 비용도 덜 든다. 그 결과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은 과잉 상태다.

시장에선 자동차 제조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생산 능력의 80% 이상으로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새로운 전기차 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오래된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자동차 업계 전체의 가동률은 지난해 75%, 올해 1분기 65%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80% 이상보다 급격하게 감소한 수치다.

NYT는 “자동차 부문은 규모가 크고 노동력을 변화시킬수 있기에 중국이 장기적인 변화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국의 미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지난해 일본, 독일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된 상황에서 중국이 해외에 자동차 수출을 큰 폭으로 늘리면 나머지 세계에도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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