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한국인 최초' 베를린필 상주음악가…어떤 의미? [일문chat답]
"프로그램 내가 원하는 대로…낙원 같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음악가가 됐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선 일본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쓰코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입니다.
상주음악가에 대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는 "주요 연주자, 작곡가, 혹은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 긴밀하게 협업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며 "특별한 공연, 작품 개발, 녹음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합니다.
영어로 'Artist-in-residence', 뜻 그대로 상주음악가가 되면 독주,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겁니다. 동시에 베를린 필하모닉은 다양한 예술가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하면서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게 되는 거죠. '윈윈'인 셈입니다.
조성진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뒤 베를린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내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원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챗GPT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는 프로그램 기획과 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며 "종종 특정 작품을 제안하거나 특별한 콘서트 형식을 추천할 수 있고 이러한 제안이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주음악가 급여나 처우에 대해서도 챗GPT에 물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도 "상당히 높은 명예와 전문성을 요구하므로, 이에 상응하는 경쟁력 있는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상주음악가 선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챗GPT는 △예술적 업적과 명성 △개인적인 비전과 예술적 방향성 △과거 협업의 성공 여부 △오케스트라 구성원들과의 호환성 △지휘자 및 예술적 리더십과의 조율 등을 일반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베를린필 상주음악가 조성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보면 올해 10월에는 베를린필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트럼펫,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며, 12월에는 베를린필 단원들과 브람스, 리게티, 버르토크 실내악곡을 들려줍니다.
내년 1월에는 베를린필 산하 음악인 양성 기관인 카라얀 아카데미와 공연하는데, 이 자리에서 조성진은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나의 그림자'를 소개합니다. 3월에는 베를린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4월에는 라벨의 피아노 전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합니다.
안드레아 치치만 베를린필 대표는 조성진에 대해 "매우 직관적인 음악가이고, 베를린 필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 피아니스트"라며 상주음악가로서 "다양한 면모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진은 "베를린필 상주음악가 돼서 정말 신나고 영광"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라벨의 피아노 전곡을 연주하는 도전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 되겠지만 항상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2025년은 라벨 탄생 150주년이어서 이를 축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지난 2017년 독일 베를린에서 베를린필 협연자로 처음 호흡을 맞췄습니다. 당시 원래 협연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랑랑이 다쳐 대신 무대에 오른 건데, 이때를 계기로 팬데믹 기간 온라인 공연을, 지난해에는 베를린필 내한 공연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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