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김포캠퍼스 조성 하세월… 김포도시공사 '사업계획 재수립' 논의

이시명 기자 2024. 4. 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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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인하대 측과 건축비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계획(안)'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와 관련 시의회 조사특위는 '김포도시공사의 전·현직 임직원이 풍무역세권개발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인하대 측에 건축비 1600억원 지원 의사를 밝혀 혼선을 초래했다'고 보고 사업계획서 재수립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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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1600억 추가 지원' 문제 놓고 갈등
공사 "법적 효력 없어", 인하대 "협의 필요"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감도(인하대병원 제공)/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인하대 측과 건축비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계획(안)'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히면서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도시공사는 이달 중 인하대 관계자 등을 만나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서 재수립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김포시의회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조사특별위원회가 최근 김포도시공사에 '공사지원금 1600억원 지원' 관련 내용을 명확히 제외한 사업계획서를 인하대 측과 재수립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사업계획서엔 김포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인 풍무역세권개발이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학교 용지(9만㎡)와 건축비 100억원을 인하대에 제공하면, 인하대가 해당 부지에 보건·정책·공학·경영대학원과 7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짓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김포도시공사와 풍무역세권개발, 인하대는 3자 간 합의서(MOA)도 체결했다.

그러나 추가 건축비 분담 문제가 이 사업 추진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김포도시공사는 작년 3월 열린 MOA 대표협의체 회의에서 인하대에 '건축비 16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풍무역세권개발 측과의 이견으로 인하대와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의회 조사특위는 '김포도시공사의 전·현직 임직원이 풍무역세권개발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인하대 측에 건축비 1600억원 지원 의사를 밝혀 혼선을 초래했다'고 보고 사업계획서 재수립을 주문했다.

김포도시공사도 이 같은 사업비 분담 문제와 관련한 공사와 인하대 등의 입장을 바로잡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달 중 인하대 관계자들을 만나 건축비 1600억원 지원과 관련해 법적 효력을 갖는 서로 간 합의된 내용이 없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라며 "회의 일정은 인하대 측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

반면 인하대 측은 김포시의회와 김포도시공사의 사업계획서 재수립 계획은 인하대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계획'이란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포도시공사가 1600억원의 건축비 지원을 약속한 만큼, 건축비 지원의 완전 무산이 아닌 지원 금액의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인하대 측 설명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대학의 의견 수렴도 없이 조사특위를 포함한 김포시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 뒤 사업계획 재수립을 제안하는 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에서 건축비 1600억원 지원이 골자인데, 이 지원금을 완전히 없애는 방향보다는 일부 조정 등 서로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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