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발 모래 폭풍에 ‘핏빛 하늘’…그리스 신전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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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강한 모래 폭풍 때문인데, 지중해 건너 그리스 남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그리스에서는 평소보다 산불도 자주 발생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리비아와 그리스 등은 24일 오후부터 모래 폭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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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폭풍 영향권 든 그리스도 주황빛 하늘
“계절 안 맞는 산불 부채질…화재 더 잦아져”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강한 모래 폭풍 때문인데, 지중해 건너 그리스 남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리비아 북동부 도시 데르나 등지의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시야 전체가 빨갛게 물들어 있을 뿐 아니라 건물이나 나무 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폭풍이 하늘을 가리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사하라 모래 폭풍은 산화철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붉은 색을 띤다. 아큐웨더는 위성 자료를 인용해 리비아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모래 구름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향으로 리비아 북부 지역에는 시속 7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23일 밤 9시 기준 이 지역의 대기질지수(AQI)는 128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었다. 대기질지수는 0∼50을 양호, 51∼100을 보통으로 분류하며 100을 넘어서면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지중해 건너 남유럽 그리스도 모래 폭풍의 영향을 받았다. 리비아만큼은 아니지만 그리스 역시 하늘과 도시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든 모습이 포착됐다. 아크로폴리스 등 그리스 아테네의 주요 유적지도 영향을 받아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그리스에서는 평소보다 산불도 자주 발생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매체는 “바람이 사하라 사막의 모래를 옮기면서 아테네의 하늘이 화성처럼 변했다. 강한 바람은 그리스 남부 지역에서 계절에 맞지 않는 산불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와 그리스 등은 24일 오후부터 모래 폭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큐웨더는 “리비아 데르나의 대기질지수는 24일 저녁까지 75 수준으로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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