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생이 학교에 천막 친 이유 “이스라엘에 투자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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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천막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이 학교 정치학과 학생 카이마니 제임스는 "컬럼비아대와 미국은 집단 학살의 공범 역할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컬럼비아대와 미국이 집단 학살의 공범 역할을 그만둬야 한다며 학교 당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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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수하고 교육기관 교류도 단절해 압박해야”
컬럼비아대 천막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이 학교 정치학과 학생 카이마니 제임스는 “컬럼비아대와 미국은 집단 학살의 공범 역할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제임스는 농성을 이끌어온 학생들 중 하나다. 그는 “컬럼비아대는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하는 집단 학살로부터 이득을 얻는 모든 기업들과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는 것을 첫번째 요구 사항으로 들었다. 미국 명문대들은 막대한 기금을 여러 곳에 투자하는데, 이스라엘 기업들뿐 아니라 가자지구 공격에 쓰는 무기를 만드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등 군수업체들이 투자 철회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비롯한 각 대학 농성 참여자들은 소속 대학이 이스라엘 교육기관과의 교류도 단절해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하는 데 동참하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18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으나 학교의 징계 추진 대상이 된 학생들은 “평화로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했을 뿐이라며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도 학교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컬럼비아대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 관련 저항 운동의 진앙이 된 것은 이 학교의 전통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학교는 표현의 자유의 등불이었으며, 1968년 학생운동의 등불이었다”고 했다.
컬럼비아대는 1968년 학생들이 베트남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면서 건물 5곳을 점거하고 시위에 나서 반전 운동의 한 획을 그은 곳이다. 당시 일주일 만에 진압에 나선 경찰은 700명을 체포했다. 전쟁과 군산복합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기성 세력에 대한 저항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농성은 그때와 비슷한 면도 있다.
제임스는 컬럼비아대와 미국이 집단 학살의 공범 역할을 그만둬야 한다며 학교 당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했다.
뉴욕 글·사진/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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