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교통비 절반 돌려준다" K-패스 24일부터 발급

5월1일 시행… 10개 카드사에서 발급 가능

24일부터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한 달 대중교통비의 20~53%를 환급받을 수 있는 K-패스 발급이 시작된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국민 대중교통비 부담을 대폭 완화하기 위해 다음 달 'K-패스'를 시행한다. 전 국민이 한 달 대중교통비의 20~53%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버스와 지하철뿐 아니라 지난달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0% 이상 돌려주는 K-패스 발급이 시작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현재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의 이용 불편은 개선하고 혜택은 확대한 사업이다. 출시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예컨대 월 대중교통비로 평균 7만원을 지출한다면 ▲일반인 1만4000원 ▲청년 2만1000원 ▲저소득층 3만7000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연간 17만~44만원을 아낄 수 있다. 최대 10%인 카드사 추가 할인혜택을 고려 시 할인율은 더 커진다.

협업 카드사는 국민·농협·BC(BC바로·광주은행·IBK기업은행·케이뱅크)·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DGB유페이·이동의 즐거움(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모바일교통카드) 등 10개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K-패스로의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에 발급받은 교통카드 그대로 K-패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규 회원은 K-패스 가입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당초 7월 시행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국민 교통비 부담을 신속히 완화하기 위해 사업 전환 작업을 마치고 5월부터 K-패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소 이용 수 조건도 월 21회에서 15회로 줄여 이용 장벽을 낮췄다.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 외 GTX-A 노선, 광역버스 등 고비용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K-패스 혜택을 제공해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이용자 부담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카드사 등 관계기관 협의, 시스템·앱 개발 등 사업준비 절차를 빈틈없이 이행해 다음달 K-패스를 차질없이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