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4세대 빌런? 자신감有"…'범죄도시4' 김무열, 딱 맞는 옷 입었다 (종합)

안소윤 2024. 4. 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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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무열이 영화 '범죄도시4'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 극 중에서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로 분한 그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냉혈함을 모두 담아낸 극강의 전투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앞선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무술을 담당한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무열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범죄도시4'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사실 '범죄도시'가 시리즈화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 1편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극임에도 많은 관객수를 모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못했다. 워낙에 1편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저에게 어떠한 역할을 맡겨주시더라도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캐스팅에 대한) 답변을 바로 드리지는 못했지만, 내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창기라는 캐릭터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며 "전편 빌런들에 비해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았다. 그래도 마동석 형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그동안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빌런들이 등장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4세대 빌런으로 합류한 김무열은 "언론 시사회 때 감독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빌런들이 악으로 깡으로 싸웠다면, 백창기는 최대한 감정을 감추고 억누르는 편"이라며 "그만큼 위기에 닥쳤을 때 이성적으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싶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또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무열은 "용병 출신 캐릭터를 상상하고서 자료들을 모아보니 강렬하고 마초적인 남성들의 사진이 잔뜩 있더라. 근데 감독님이 캐릭터의 고정된 이미지를 다 산산조각을 내주셨다. 사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강렬한 기억에 사로잡혀서,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감독님과 백창기라는 인물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상의하고 함께 디자인을 하다 보니, 굳이 외적으로 강렬해 보일 필요가 없겠더라. 저와 감독님이 원했던 지점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그때부터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더 견고해졌다"고 만족해했다.

아울러 김무열은 배우 마동석과 '악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그는 "그동안 형의 행보를 많은 분들이 봐오셔서 알겠지만, 연기 외에도 작품을 직접 제작을 한다던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열정을 갖고 있다. 이렇게 다방면적으로 계속 노력할 수 있는 것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데 잠을 줄여서라도 꼭 해야 할 일들을 다 해낸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지난해 6월에는 배우 윤승아와 결혼 8년 만에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 아들을 보고 있으면 아직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것 같다. 아들이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들이 아빠와 엄마의 외모 중 누구를 더 닮았는지 묻자, 김무열은 "제가 아침에 잘 붓는 스타일인데, 아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부어있다(웃음). 엎드려서 자다 보니 더 붓는 것 같다. 오전에 보면 저를 닮았고, 오후에는 아내와 더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윤승아는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15일 열린 '범죄도시4' VIP 시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김무열은 "아내가 작품을 너무 재밌게 봐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해줬다"며 "아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배우들이 시사회 현장에 다 모였다 보니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무열은 '범죄도시4' 흥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해 말씀을 해주셔서, 점점 더 자세를 낮추게 된다. (흥행에 대한 언급이)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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