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부총재, 美서 트럼프 만났다… 재집권 대비 차원?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 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이날 밤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회담을 가졌다.

아소 부총재를 맞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과 그 너머에서 무척 존경받는 사람이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아소 부총재를 설명하며 "소중한 친구인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정권에서 부총리를 지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아소 부총재가 접촉을 시도해 왔다고 전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질문에 "아소 부총재의 미국 방문은 국회의원 개인 활동"이라며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