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화장품 써도 여드름 생기는 이유, '이것' 때문? [수민이가 궁금해요]
피부에 따라 여드름 유발시킬 수 있어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여드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남들은 한때 지나가는 홍역처럼 여드름이 사라졌지만 이 씨는 송송 솟아오르는 여드름을 잡느라 피부과도 들락거리고 화장품도 자주 바꾸고 있다. 이 씨는 “유명 연예인이 홍보하는 화장품은 다 발라봤지만, 좋아지기는 커녕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피부 트러블로 더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모든 성분은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용기에 표기돼 있다. 화장품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성분표 맨 위에 적힌다. 1% 이하로 사용된 성분은 순서와 상관없이 그 뒤에 나열된다. 가령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는 알부틴이 위쪽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대로 보존제의 일종인 파라벤은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이므로 성분 표시 위쪽보다는 아래쪽에 적힌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피부 타입에 따라 좋은 성분과 피해야 할 성분도 확인한다. 피지 분비가 많아 얼굴에 기름기가 도는 지성 피부는 알코올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가급적 피한다. 알코올이 피부를 자극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분감이 많거나 모공을 막는 식물성 오일도 가급적 피한다. 에탄올·미네랄 오일·시어 버터 등이 대표적이다.

임신 중이라면 화장품 성분을 더욱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비타민A와 레티놀의 함량이 높은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비타민A의 한 종류인 레티놀은 세포의 재생을 돕고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비타민A는 임신 중 섭취하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는 성분으로 널리 알려졌다. 화장품 성분은 극히 미량이지만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유색 스킨, 수분 크림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크다
화장품을 고를 때 색깔이나 향을 보고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수분감이 느껴지는 파란색 수분 크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향료와 색소는 화장품의 효능과 관련이 없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향료와 색소는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인공조미료나 합성첨가물과 비슷하다. 향수나 색조화장품처럼 향과 색깔을 내는 게 아니라면 기초 화장품을 고를 때 향과 색깔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특히 아밀신남알·벤질알코올·시트랄·유제놀·쿠마린 등의 향료 성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한다. 합성향료, 천연향료, 인공색소(적색 O호, 자색 O호 등)가 대표적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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