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박] 한동훈에 '디스' 윤 대통령은 '쉴드'···홍준표 대구시장의 노림수는?

윤영균 2024. 4. 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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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새 비서실장·정무수석 임명하고 직접 소개···한동훈 혹평하고 윤 대통령 방어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3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임명하고 기자실에서 이들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국회의원 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소통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윤 대통령과 4시간 동안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홍 시장의 행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과 함께 짚어 봤습니다.

Q. 매주 수요일 각종 정치·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함께 짚어봅니다. 수요논박계의 두 분입니다. 영남일보 박재일 논설실장님 어서 오시고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안녕하세요?

Q.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님도 안녕하십니까?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반갑습니다.

Q. 4월 23일 하루에만 대통령, 국민들이 두 번 만났습니다. 브리핑룸을 두 차례 찾았어요. 소통을 강조했는데 소통의 문을 열었다. 변화로 봐도 될까요? 박재일 실장님, 끄덕끄덕?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두 번이나 기자실에 내려와서 직접 소개했다고 하니 자기가 데리고 있을 사람이지만 변화의 신호를 준 거다, 또 그리고 정치를 좀 하겠다, 이건 공식 워딩은 아닌데 참모들이 전언하기로 내가 이제 좀 정치를 하겠다, 좀 의미심장하게 들렸어요. 그 정치의 범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Q. 기자들의 질문도 두 번 받아서 좀 쌍방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도 있었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건 원래 좀 정상적이어야 할 부분이죠.

Q. 정상을 회복했다.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저는 4월 16일이죠.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그 내용 중에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 내용들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수 지지층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죠. 그래서 남은 3년 동안이라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하고, 그리고 그래야지만 대통령도 살고 또 우리 국민도 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23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비서실장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전 의원이고, 또 정무수석에는 김포 출신이죠, 홍철호 전 의원인데, 소통을 역시나 좀 강조한 것 같아요. 특히나 또 정무수석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그래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잘 경청할 것 같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의 역할에 빗대 봤을 때 좀 적임한 인사다? 총선 민심을 좀 반영한 인사다? 어떻게 보시는지 각자 짚고 싶은 점이 있으실까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정진석 비서실장의 임명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말들이 많이 나오죠. 왜냐하면 정진석 비서실장, 그러니까 전 과정에서 말들을 좀 험하게 말을 하거나 해서 사자명예훼손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까지 받았고 그런 사람인데, 정진석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보면 아버님도 6선 정치 국회의원인가 그렇고요. 아마 장인어른도 국회의원인가 그럴 겁니다. 그런 정치인 집안인데 정치인 집안에서 단련된 사람 치고는 큰 정치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정치인들이 진영에 매몰돼서 상대 진영에게 험한 말들을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이렇게 극단적 진영 정치의 현실에서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정진석 비서실장의 발언들을 쭉 보면 그런 범주에 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야당 입장에서는 비판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고, 물론 과거의 발언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건 아니니까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거고 어떻게 이 여야 관계를 풀어낼 건지를 보면서 평가받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김동식 의원님 의견이시고, 박재일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게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진석 전 의원, 이번에 낙선했죠, 어쨌든. 그런데 집안이 좋은 출신의 분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고 있어요. 윤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키다시피 한 분이고 또 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을 때 정진석 의원이 좀 이렇게 앞장섰다 하는 부분도 있는 부담이 있겠지만, 어쨌든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것은 대통령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는 1차적인 원칙의 문제가 있어요. 야당과 지금 호흡을 맞춰서 될 일은 아니고 대통령과 우선 맞춰야 하는 가장 측근이기 때문에···

Q. 그 부분에서는 적임한 인사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당연하죠.

Q. 그러면 홍철호 정무수석에 대한 평가를 좀 해 주실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분은 사실 제가 이번에 전국적 인물로 얘기했던 분은 아니죠. 정무라는 것은 좀 수면 하에서 일을 하셔야 할 분인데, 자수성가한 분이고 아마 이번에 한번 찾아보니까 농축산과 이런 쪽을 전공했고 김포에서 줄곧 활동하셨던데, 김포 사회에서는 많이 유명하신 분 같고, 두 번 의원을 지냈고 두 번을 낙선을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승리의 기쁨,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낙선했으니까, 두 번이나, 또 이번 선거에서 떨어졌으니까 민생의 어떤 살피는 부분 그런 것이 있는데, 정무수석이라는 것이 또 그 차원보다는 야당과의 관계를 얼마나 매끄럽게 하느냐 하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천거를 받아서 아마 대통령이 선임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네요.

Q. 정무수석에 덧붙일 말씀 있으실까요, 김동식 의원님?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정무수석을 임명하면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을 것 같다, 정무수석의 역할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보다는 대야 관계나 대국회 관계를 잘 풀어내는 것이 역할이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잘못 임명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건 하도 민생, 민생 그러니까 그게 머리에 박혀서 그런 것이지, 그런 부분은 사소한 문제고···

Q. 어쨌든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하고 정무수석은 여야 관계, 대야 관계를 잘 조율해야 한다, 이 점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총리는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까 좀 차치해 두고요. 홍준표 시장, 요즘 중앙정치권에 또 자주 등장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혹평을 배신자다 이렇게 내놓고 있고, 오히려 대통령은 나라 안정을 위해서 흔들면 안 된다, 채찍을 거둬들이는 상황인데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가슴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머리로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고 총선 결과 민심을 확인한 이상 대구·경북 출신이 아니면 지금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설 정치인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대구·경북 출신인, 지금 대구에서 시장을 하고 있는 홍준표 시장님이 이 기회에 윤석열을 옹호함으로써 윤석열의 지지를 내가 받아서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 이런 계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치인은 이런 머리로 정치를 하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뭐죠? 총리 이야기 나왔잖아요. 저는 오만과 독선의 대한민국 탑 오브 더 탑이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으로 생각하는데···

Q. 만약에 그 설이 나왔지만 실제로 그렇게 총리 자리에 홍 시장이 임명됐다면···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두 사람이 합친다면 이거는 전혀 두 사람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일 거라 생각이 들고요. 홍 시장님 부탁을 좀 드리면, 경륜과 위치에 맞게 좀 말을 좀 아끼고 정제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박정희 동상 건립 문제에 있어서 좌파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들도, 좌파도 대구시민입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혐오적 발언과 갈라치기만 하고 있어서 이런 정치로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Q. 시민으로서 드리는 고언입니까?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네, 그렇습니다.

Q. 박 실장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홍 시장은 레토릭이 재밌는 분이죠. 톡톡 튀는 얘기를 많이 하고 이런데, 그런데 보통 대통령과 만나면, 이번에 누가 공개했죠, 그거를? 4시간 만났다는 게?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공식 인정했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생각난 게, 어쨌든 알려졌는데 홍 시장이 그걸 기자들한테도 이야기를 하고 백브리핑을 하고 했다 그래요. 그런데 이거는 뭐 대통령이 아까 그런 말씀하셨으니 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의 왜 그렇게 라이벌 의식이 먼저 본인의 가슴에 잉태를 한 것 같아요.

Q. 홍준표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라든지 아니면 당권의 라이벌로 느낀다고 보세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런 게 아니면 이게 그 마음속에 지금 두 사람이 어떤 사안을 놓고 정치적 정책 이런 걸 놓고 지금 격돌한 게 없잖아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생긴 마음 같아요. 그러니까 그게 좀 흥미롭죠. 그러니까 대선을 염두에 둔 그런 부분이고, 폐세자 그랬잖아요? 한동훈을 보고 폐세자라고 그랬고, 대통령에게 대들었다 그랬고, 이번 선거를 자기 차기 대선을 노리다가 한동훈이가, 그러니까 말아먹었다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방송에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Q. 10초 정리하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런 부분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좀 흥미진진한데 추후 어떻게 될지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장···

Q. 대구시장이라는 건 일단 지금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기서 정리해야죠. 두 분과 함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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