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혁신당 견제‥`범야권 연석회의` 제안 사실상 거부

김세희 2024. 4. 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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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사실상 거절했다.

윤석열 정권 견제라는 교집합 속에 묶여 있지만, 텃밭인 호남에서 세를 확장해가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 결과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 1위를 내준 민주당의 견제 심리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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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사실상 거절했다. 윤석열 정권 견제라는 교집합 속에 묶여 있지만, 텃밭인 호남에서 세를 확장해가는 조국혁신당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대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는 조 대표의 제안에 이틀 만에 나온 민주당의 첫 공식 답변으로, 사실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조 대표의 제안에 '굳이 응해야 하나'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일부 현안을 두고도 곳곳에서 미묘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는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추진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에서도 드러난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20석을 채우려면 8석을 더 확보하거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완화돼야 하는 데 민주당은 계속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앞서 17일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 변경을 두고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제도 개선안이지 않나"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 결과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 1위를 내준 민주당의 견제 심리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법',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등 총선 전부터 이미 공감대를 이룬 굵직한 현안이 있는 만큼 양당의 협력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대여 공세 등 선별적 협력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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