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반란 “뉴진스·아일릿만 상처”…이러다 비상하던 K팝 날개 꺾일라 [필동정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나가는 걸그룹 '뉴진스'의 등장과 성공 뒤에는 탁월한 프로듀서가 있었다.
그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항의하자 괘씸죄를 적용해 자신을 찍어내려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노래, 안무, 의상, 메이크업 등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며 표절을 주장하고 있다.
뉴진스 흥행의 공을 서로 가져가려는 하이브와 민 대표의 불화와 기싸움이 분쟁으로 번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걸그룹 ‘뉴진스’의 등장과 성공 뒤에는 탁월한 프로듀서가 있었다.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다. 구성원 발굴과 콘셉트 설정 등을 총지휘한 일등 공신이어서 ‘뉴진스의 엄마’로 불렸다.
그랬던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에 휩싸였다. 22일 하이브는 민 대표에 대해 감사에 전격 착수하고 사임을 요구했다. 민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본사에서 불법적인 독립을 꾀하고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이유에서다.
복수의 레이블 체제로 운영되는 국내 기획사 안에서 이런 내분이 벌어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K팝을 혁신하고 판도 변화를 이끈 민 대표의 공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뉴진스 같은 음악이 K팝의 대세가 된 마당에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뉴진스 흥행의 공을 서로 가져가려는 하이브와 민 대표의 불화와 기싸움이 분쟁으로 번진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갈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는 K팝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른들 싸움’에 뉴진스와 아일릿 등 아티스트들만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뉴진스는 5월 새 앨범을 내고 복귀할 예정인데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뉴진스 구성원들이 민 대표에게 동조해 이탈한다면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상하는 K팝의 날개가 꺾이는 일이 없도록 하이브는 집안싸움을 서둘러 봉합해야 한다.
심윤희 논설위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억 번다길래 시작했는데” 1년도 안돼 절반 그만뒀다…실제 연봉 평균 4천만원 미만 - 매일경
- ‘여탕 3명 사망’ 세종 목욕탕 사고원인은...“수중안마기 모터 누전 때문” - 매일경제
-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 사실로 끝날 것” 유영재 의혹 직접 밝혔다 - 매일경제
- “당신은 권고사직 대상입니다”...‘이 회사’마저 5% 감원 나섰다 - 매일경제
- ‘K방산’ 희소식…폴란드 이어 루마니아도 ‘한국무기 쇼핑’ 가시권 - 매일경제
- [단독] K기업 공들인 호주 희토류광산 날아갈 위기…“한국 대신 미국과 손잡겠다” - 매일경제
- “작전명 BTS”…총 11대가 한반도 지킨다, 24일 첫 발사 - 매일경제
- “부부끼리 할까 말까”…자산 공유, 10명 중 9명은 ‘이런 생각’ - 매일경제
- 네덜란드 "4조원 줄게"… ASML 해외진출 없던일로 - 매일경제
-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 ‘아시안컵 4강’ 15년간 한국 축구 최고 성과” 클린스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