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생각하는 가장 나쁜 기사는 '기사형 광고'

박서연 기자 2024. 4.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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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이 잘 안 팔리나 봐요?' '요즘 안 팔리냐? 하다하다 XX도 광고를 하네' '기사랑 광고랑 혼동하지 말자' '광고 수준이 갈수록 저질스럽네, 얼마 받은겨?'.

인터넷뉴스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기사형 광고로 나타났다.

인터넷뉴스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행위'(4.08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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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윤리위 2024년도 인터넷신문 윤리 인식 조사
언론계 종사자들은 가장 비윤리적 행위로 '표절' 꼽아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gettyimagesbank

'XX이 잘 안 팔리나 봐요?' '요즘 안 팔리냐? 하다하다 XX도 광고를 하네' '기사랑 광고랑 혼동하지 말자' '광고 수준이 갈수록 저질스럽네, 얼마 받은겨?'.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인터넷뉴스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기사형 광고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한양대 교수인터넷신문윤리위)가 <2024년도 인터넷신문 윤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용자 300명과 인터넷신문윤리위 자율규제 활동에 참여하는 서약매체 종사자 110명을 대상으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문항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이뤄졌다.

인터넷뉴스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행위'(4.08점)였다. 기사형 광고를 가장 비윤리적으로 본다는 것. 뒤이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작성한 기사'·'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작성하거나 조작한 기사'(4.03점), '개인의 성향이나 판단이 들어간 차별적 기사'(3.98점), '다른 기자나 다른 매체의 기사를 표절하는 행위'(3.96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광고주에게 기사와 광고를 구분해 광고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표시광고법 개정안, 기사형 광고 미고지 적발 시 2000만 원 이하 과태료 조항이 부활하는 신문법 개정안이 나왔으나 상임위에서 멈췄다.

인터넷뉴스 이용자는 신뢰도를 묻는 모든 항목에 3점 이하의 점수를 던졌다. '인터넷신문은 철저하다' 항목이 2.17점으로 가장 낮았다. 40대가 2.07점으로 신뢰도를 가장 낮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뉴스 이용자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는 문항에 4.08점을, '선정적 내용이 많다'는 문항에 3.94점을 줬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연령대 중 20대가 선정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인터넷신문 종사자는 이용자와 달리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비윤리적 행위로 '기사형 광고'가 아닌 '표절행위'를 지적했다. 인터넷신문 종사자는 표절행위에 3.78점을 줬다.

한편 인터넷신문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신문의 언론 역할 수행과 관련한 7가지를 질문했더니 모두 3.0점 이하의 결과를 보였다.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항목에 2.44점을 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종사자들도 같은 문항에 대해 3.0점을 줘 가장 낮게 평가했다.

이용자들은 또 '인터넷신문은 기사에 대한 자율심의를 잘하고 있다'는 문항에 2.36점을 줬고, '자율심의 강화 필요성'에 3.81점을 줬다. 반면 이용자들과 달리 종사자들은 '자율심의를 잘하고 있다'는 문항에 3.36점을 줬고, 자율심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3.44점을 줬다.

유홍식 교수는 “뉴스 이용자가 종사자보다 인터넷신문 윤리에 있어서 좀 더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뉴스 이용자와 종사자가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면서 “향후 인터넷신문의 발전 그리고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뉴스 이용자와 종사자 간 견해의 간극을 좀 더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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