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약재 웅담에 불거진 윤리논란에…한의계 “사육곰 아닌 해외산” 오해 주장

이용권 기자 2024. 4.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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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으로 간 판다 푸바오 열풍에 이어 1980년대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웅담 채취를 위해 국내 수입된 사육 곰에 대한 생명윤리 논란이 불거지자 한의약업계가 입장을 냈다.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24일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해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실제 한의계에서는 생명윤리 등으로 국내에서 사육한 곰에서 채취한 웅담은 수십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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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육곰 웅담. 생명윤리 이슈로 한약재로 사용 안해
현재 사용되는 한약재는 개체조절된 러시아 곰에서 수입
국내에 정식 수입된 웅담의 모습

최근 중국으로 간 판다 푸바오 열풍에 이어 1980년대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웅담 채취를 위해 국내 수입된 사육 곰에 대한 생명윤리 논란이 불거지자 한의약업계가 입장을 냈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의 웅담은 한의원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24일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해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실제 한의계에서는 생명윤리 등으로 국내에서 사육한 곰에서 채취한 웅담은 수십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해 말 야생생물법이 개정되며 국내 사육곰 산업의 종식이 공식화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십년 간 국내에서 웅담은 자취를 감췄다.

다만 지난해부터 한약재 웅담이 한의원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아 러시아에서 들여온 수입 산이다. 이를 국내로 수입한 으뜸생약 곽 이사는 "지난 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웅담 역시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곰을 사냥한 것이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위해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매년 만 마리 이상 사냥한 곰에서 버려지던 것을 채취하여 수입한 것"이라며 "현재 한의계가 사용하는 의약품용 웅담에는 생명윤리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웅담은 한의계에선 한약재로 쓰인다. 박용기 동국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교수는 "웅담은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복용 후 느끼는 피로회복 효과 역시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며 "간의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등 간 질환의 특효약"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원장)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만성적인 간 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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