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개 담화 쏟아낸 北…한미 비난하며 러시아·이란 편들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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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김여정 당 부부장과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 3개 담화를 일시에 쏟아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의 담화, 임천일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만이 아니라 노동신문에 일제히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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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냉전 구도 적극 편승해 외교적 입지 강화 의도
북한은 24일 김여정 당 부부장과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 3개 담화를 일시에 쏟아냈다.
담화의 내용은 한미훈련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편드는 내용이다.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란에는 대외경제성 대표단을 보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 등의 국제 정세를 활용해 신 냉전 진영 구도를 적극 부각시키는 모양새이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의 담화, 임천일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만이 아니라 노동신문에 일제히 게재했다.
먼저 김여정 부부장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실시된 한미, 한미일 훈련을 일일이 거론·비난하면서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에 대한 비난과 함께 "미국은 특등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며, "상전을 믿고 설쳐대며 우리를 상대로 무력대응을 시도하려든다면 그것들은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남한 정부를 위협하기도 했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도 한미훈련을 "강력히 억제되어야 할 중대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최근 실시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이 "전쟁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행사"라고 강변했다.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최근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군사지원 법안을 비난하면서 러시아를 적극 편들었다.
임천일 부상은 84조원 규모의 미국 예산 지원 법안 가결을 언급하며 "단언하건대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 법안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날로 열세에 몰리는 젤렌스키 도당의 공포를 한 순간이나마 해소해주고 풍차를 향해 돌진케 하는 환각제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런 가운데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24일 이란을 방문했다.
북한 대외경제성 대표단의 이란 방문이지만, 다양한 군사협력 방안이 깊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란에 이스라엘 공격용의 미사일 부품이나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고, 이란의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의 북한 반입도 우려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중동 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이란을 적극 지지해 무기수출 등 실리를 도모하는 한편 미국에 반대하는 신 냉전 구도에 적극 편승해 자신들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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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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