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들 '한동훈 때리기' 왜? "대참패 책임자", 尹 오찬 거부엔 "타이레놀 먹고라도"

박세열 기자 2024. 4. 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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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거절하면서 여권 주요 인사들이 '한동훈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대통령실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줬다'고 반박한 데 대해 권 의원은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그래서 그걸 비난하고 이러는 건 그거는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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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거절하면서 여권 주요 인사들이 '한동훈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23일 <'전종철의 시사직격>에 출연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대통령실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줬다'고 반박한 데 대해 권 의원은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그래서 그걸 비난하고 이러는 건 그거는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지금 우리가 10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게 되면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지게 된다"며 "그런데 지금 한 위원장하고 용산하고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을 하고 또 개인적인 감정을 가진 분들도 뭐 이런 부분까지 전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2016년에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조정훈 의원도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저한테 (한 전 위원장이) 전화 한 통 걸어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할까 말까' 물어봤다면 저는 '이를 악물고라도 만나라' 했을 것"이라며 "타이레놀(진통제) 두 알 먹고라도 (윤 대통령을) 만나셨으면 더 멋있었겠다. 한 전 위원장이 얘기한 '지금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냐 후퇴하느냐'의 갈림길에서 당정 갈등 메시지를 굳이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도 23일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일단 오찬 회동을 가졌어야죠.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기대 수준이 되게 높았을 것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 아니면 일종의 거리두기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면서도 "그러나 선거는 누가 치렀느냐. 선거는 당이 치른 민주당하고 싸움에서 진 것이다. 당 스스로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좋다.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에서 졌다. 일단 비대위원장 대표 대행을 하지 않았는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선거라는 것은 일종의 결과 책임이다, 결과 책임. 대참패의 책임은 당이 질 수밖에 없고 결국 대표 대행 비대위원장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19일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했으나, 지난 16일 자신의 측근들인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며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선거 참패 책임론 공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지만, 윤 대통령과 가깝거나, 한 전 위원장과 '당내 경쟁'을 해야 하는 인사들은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설'을 사전 차단하고 한 전 위원장을 당 밖으로 밀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오 함께 지지 호소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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