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유적과 AI가 결합한 실감 공연... 관람객 '눈길'

이종현 기자 2024. 4. 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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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지역연계 신규 문화기술콘텐츠 제작공모 대상지 최종 선정
양주 회암사지 전경. 양주시 제공

 

국가사적인 양주 회암사지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 제작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기도 주관 지역연계 신규 문화기술콘텐츠 제작 공모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서다.

이 사업은 도내 지역자원을 활용해 문화기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 전시를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최근 31개 시·군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상지 한 곳을 선정하는 공모롤 진행했으며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양주 회암사지를 선정해 하반기 6억5천만원을 들여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가 기획한 사업은 회암사지를 대상으로 ‘AI오르:빛–울림의 사원’이다.

‘오르:빛’은 천체의 궤도를 돌다(Orbit)와 빛의 합성어로 시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연천, 부천, 의정부 등지에서 ‘오르:빛 재인폭포, 오르:빛 워터파고다 미디어아트 전시’를 운영했다.

시는 최근 미디어계의 가장 큰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I오르:빛’을 기획해 ‘오르:빛’ 전시 브랜드에 대한 지속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양주 회암사지 문화기술콘텐츠 제작공모 연출안. 양주시 제공

이번 콘텐츠사업의 콘셉트는 세계유산 등재를 인간과 AI가 함께 기원하는 미디어음악회로 세계유산 등재 기원 메시지를 AI 시스템에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새로운 음악으로 창작, 유적을 찾은 관람객에게 들려준다.

동시에 유적 위에 연출된 수십 구의 라이팅 오브제는 유적 입구에 홀로그램으로 연출되는 AI 메타휴먼의 지휘에 맞춰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악기 소리 하나하나에 다양한 컬러로 반응하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새로운 형태의 실감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유적과 AI가 결합한 실감 공연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 중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K-공연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관람객 메시지로 창작된 음악은 유적에서의 실감 공연 형태로 울려 퍼진 후 소유권이 다시 작성자에게 귀속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관람객이 세계유산 등재 기원에 직접 동참한다는 의미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중요한 기준인 민간 참여를 제고하는 동시에 개인에게 우리나라 유산의 가치를 드높이는 공적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를 지닌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간 30만~40만명이 방문하는 양주 회암사지에서 독창적인 미디어아트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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