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아류 저격' 자충수 되나→뉴진스는 굳었고, 아일릿은 웃었다 [SC이슈]

이유나 2024. 4. 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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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민 대표가 "본질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라고 주장한 발언이 여론을 돌아서게 하면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뉴진스에게 부담을 주고, 신진그룹 아일릿에는 화제성을 안겨준 모양새다. 더욱이 뉴진스 팬덤에서 민희진 대표를 공격하는 트럭시위까지 시작해 수세에 몰렸다.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과 인터뷰를 통해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라고 저격하며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프레임으로 잡은 것 같다. 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민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선례를 거론한 이유는 자신의 공식 입장문에서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기에 이번 사태에 멤버들과 멤버 가족들까지 합류 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 선례에 위기를 느낀 뉴진스 팬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뉴진스 일부 팬들은 24일 오전부터 하이브 용산 사옥 앞에서 "버니즈(공식 팬덤명)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라고 트럭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뉴진스와 멤버 가족들이 민희진과 뜻을 같이 하기를 원치 않고 있는 것.

이는 논란 직후 미리 예정된 공식석상에 나선 뉴진스 민지의 표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민지는 지난 23일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한 명품 브랜드 포토 행사에 참석했다. '민희진 사태'가 있기 전 잡힌 스케줄. 그러나 이날 앰배서더 민지는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심지어 "밝게 웃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듯 끝까지 무표정하거나 담담한 표정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뉴진스. 스포츠조선DB

반면 아일릿은 민희진 대표의 노골적인 "아류" 저격에 타격이 없는 듯한 행보로 한미일 차트를 석권했다. 장기적으로 낙인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화제성을 얻은 듯한 모습이다.

아일릿(ILLIT)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모두 밟았다.

23일 발표된 멜론, 벅스,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플로 일간 차트(4월 22일 자) 1위는 아일릿 미니 1집 '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이 차지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아일릿은 이 노래를 통해 최근 발표된 써클차트 주간 차트(2024년 15주 차/집계 기간 4월 7일~13일) 글로벌 K팝, 디지털, 스트리밍 3개 부문 정상을 휩쓸고 '쇼! 음악중심'에서 2주 연속 1위,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데뷔 타이틀곡으로 8관왕을 하는데 성공했다. '마그네틱'은 좋아하는 너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10대 소녀의 솔직 당당함을 자석에 비유한 곡으로, "슈퍼 이끌림"이라는 재치 있는 가사와 아일릿의 엉뚱 발랄한 매력이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일릿

국내 차트 뿐 아니라 글로벌 차트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27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미니 1집 'SUPER REAL ME' 타이틀곡 'Magnetic'이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에서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 대형 팝스타들의 컴백 러시에도 두 주요 차트에 4주 연속 진입해 상위권에 위치한 'Magnetic'은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Magnetic'은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4월 20일 자)에 입성한 바 있다. 또 'SUPER REAL ME'는 '월드 앨범' 5위, '히트시커스 앨범' 10위에 랭크돼 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아일릿은 '이머징 아티스트'에 28위로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일본 오리콘 차트도 신기록 행진이다. 오리콘 최신 주간차트(4월 24일 자)에 따르면, 'Magnetic'은 일주일 동안 조회(재생) 수 1,167만 회로 '주간 스트리밍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일릿은 이 차트에서 3주 연속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첫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특히 'Magnetic'의 오리콘 누적 조회 수는 이 차트 기준 4천 62만 2,581회인데 이는 이번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 오른 해외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일릿은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쓰고 있으며 10대들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을 공개 저격해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방시혁 의장의 방탄소년단이나 투어스, 라이즈 등 역시 뉴진스를 베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뉴진스는 5월 컴백을 앞두고 있어 대중의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분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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