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기체 대신 액체로…수소 충전 더 빨라진다
[앵커]
수소차는 탄소 배출이 없어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꼽힙니다.
이 수소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수소연료를 액체 상태로 보관하는 충전소가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연료의 부피가 줄고 충전 속도도 빨라지면서 수소차 보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수소연료 충전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120kg의 수소를 차량에 주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충전소들보다 배 이상 충전이 빨라, 하루 최대 120대의 수소 버스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재영/수소 버스 기사 : "(기존 수소충전소에서는) 40분 정도까지 걸렸었는데, 지금은 여기 오면 한 15분, 20분이면 (충전하는 것 같아요)."]
비결은 수소연료의 형태에 있습니다.
수소를 기체 상태로 보관하는 다른 충전소들과 달리, 이 곳은 국내 처음으로 액체 상태로 만든 수소를 씁니다.
액화수소는 기체 때의 8백분의 1로 부피가 줄었다가, 주입할 때 기체 형태로 바뀝니다.
이 과정에서 압력이 올라가며 충전 속도도 빨라집니다.
[안광헌/액화수소충전소 대표 : "가스압을 올리면서 자연적으로 기체가 기화되기 때문에 충전 속도라든가 가스 온도라든가 유지에 더 유리하다고…."]
최근 국내 기업들이 액화수소 제조 시설을 잇따라 준공하면서 대규모 공급 체계도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 장치 280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정선화/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배출가스가 없어서 탄소중립 실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해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다만, 액화수소는 취급 과정에서 영하 253도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초기 설비 비용이 많이 듭니다.
또, 현재는 액화수소충전소 운영과 관리에 대한 임시 안전기준만 있어,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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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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