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실험동물 500만 마리…수 줄이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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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500만 마리, 오늘은 그들(실험동물)의 날입니다. 동물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최소 1억9210만 마리의 동물이 과학적 목적으로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도 한 해 500만 마리의 동물을 연구에 사용하는데 이는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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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
국민 70% ‘동물대체시험 필요’
“한 해 500만 마리, 오늘은 그들(실험동물)의 날입니다. 동물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입니다.”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실험동물의 수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 조사’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사용된 실험동물의 수는 약 499만 마리였다. 검역본부가 실험동물의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최소 1억9210만 마리의 동물이 과학적 목적으로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도 한 해 500만 마리의 동물을 연구에 사용하는데 이는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실험이 줄어드는 세계 추세에 반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동물단체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은 실험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동물대체시험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물대체시험은 실제 동물 대신 장기칩·3디(D) 프린팅, 컴퓨터모델링을 통한 실험을 지원하고 확산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서보라미 한국 HSI 정책국장은 이날 한겨레에 “지금 당장 대체 가능한 시험 항목은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통해) 동물실험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과학·의학적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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