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알리, 韓법인 334억 증자… ‘2차 물량 대공습’ 신호탄

김호준 기자 2024. 4. 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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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 법인에 33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우고 배송 시간을 단축해 한국 유통 기업들과 정면 대결에 나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 17일 334억 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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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건립 등 현지화 전략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 법인에 33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알리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우고 배송 시간을 단축해 한국 유통 기업들과 정면 대결에 나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 17일 334억 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증자는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만으로, 한국 법인 자본금은 기존 40억 원에서 374억 원으로 835%나 불어났다.

이에 알리가 연내 국내에 마련하기로 한 통합물류센터 사업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알리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에서 약 2600억 원을 들여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리가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면 상품 배송 기간이 크게 줄어 쿠팡 등 다른 국내 e-커머스 업체와 이제는 전방위로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쿠팡이 최근 회원제 요금을 인상하면서 C-커머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알리의 국내 유통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소비자들이 알리에서 결제한 금액(추정)은 819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3101억 원)보다 164% 늘었다. 지난해 전체 결제 금액(2조2917억 원)의 3분의 1 이상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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