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차세대 스텔스기 성능, 우리 B-21에 한참 뒤떨어져”

박준우 기자 2024. 4. 24.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미국의 B-21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와 필적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형 스텔스 폭격기의 성능이 B-21보다 한참 뒤떨어진다고 미국 국방부의 정보 당국자가 평가절하했다.

23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원에 따르면 익명의 미 국방부 정보 당국자는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이 개발 중인 H-20 스텔스 폭격기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국방부 ‘H-20’ 평가절하
블링컨 방중 앞두고 신경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미국의 B-21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와 필적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형 스텔스 폭격기의 성능이 B-21보다 한참 뒤떨어진다고 미국 국방부의 정보 당국자가 평가절하했다. 2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맞아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원에 따르면 익명의 미 국방부 정보 당국자는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이 개발 중인 H-20 스텔스 폭격기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중국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던 H-20은 최근 공개가 임박했다는 중국군 당국자의 언급 이후 제원과 성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 당국자는 “H-20의 시스템 디자인을 보면 미국 스텔스 폭격기의 수준에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도입할 예정인 최신형(B-21)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의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H-20을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폭격기가 필요한 역량이나 그 수량을 실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이 100기를 구매할 계획인 전략폭격기 B-21은 지난해 11월에 첫 시험비행을 하고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듯 중국은 이날 홍보영상 ‘심해로 잠입하다’(隱入深海)를 통해 항공모함 산둥(山東)호의 전체 항모전단을 공개했다. 항모와 함께 호위함, 잠수함, 함재기 등으로 구성된 완성된 형태의 항모전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미사일이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JL-2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외교 분야의 양국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당국자들이 제재가 러시아 군수 생산에 대한 중국의 상업적 지원을 막는 외교적 지렛대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책임자는 CCTV를 통해 중국이 블링컨 장관에게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대중 제재 등에 관한 이견 관리 △호혜·협력 △강대국의 책임 공동 부담 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대만 독립 불허, 중국 체제 변경 불용 등 5불(不)에 더해 중국 발전 억제 및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 7가지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