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견제하는 친명… ‘범야 연석회의’ 조국 제안에 시큰둥

김성훈 기자 2024. 4. 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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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윤·이(윤석열·이재명) 회동 전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연석회의 제안은 이 대표가 제1 야당의 대표보다는 192석의 범야권 대표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발언권에 더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라며 "그 의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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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공식회의서 논의안돼”
정성호 “지금 그런 단계 아냐”

더불어민주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윤·이(윤석열·이재명) 회동 전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선에선 한목소리로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연대’했지만, 조 대표가 제3당으로서의 독자적인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자 ‘견제’ 행보를 본격화하며 태세전환에 나선 모양새다.

친명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B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가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 수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공식 회의에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 전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중략) 영수회담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전에 보는 게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아직 거기(조국)는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며 “원 구성이 되고 국회에 와서 역할이 시작되면 대화해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내부는 민주당의 비협조 기류에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난항을 겪은 데 이어 친명계의 견제성 발언까지 속출하면서 불만이 들끓고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연석회의 제안은 이 대표가 제1 야당의 대표보다는 192석의 범야권 대표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발언권에 더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라며 “그 의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의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는 발언은 함께 의정 활동을 할 정치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먼저 언급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검찰권 축소·견제를 강조한 조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수원지검 술판 회유’ 논란에는 침묵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사안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말을 아끼는 것”이라며 “조 대표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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