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체 '60억대' 금융사고…투자자 200여명 '발동동'

류정현 기자 2024. 4.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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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액투자자와 소액 대출 수요자를 온라인에서 연결해 주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소위 온투업에서 금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최근 제도권에 편입되고 규제도 완화됐는데, 활성화 분위기에 큰 악재가 터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어떤 업체에서 무슨 사고가 난 겁니까? 

[기자] 

지난 201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디에셋펀드라는 곳입니다. 

축산물 유통업체들이 수입한 소고기 등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면 여기에 자금을 댈 개인 투자자를 모으는 식으로 영업을 했는데요. 

그런데 지난 5일 돈을 빌려 간 업체들의 연락두절과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고 디에셋펀드가 공지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창고 업체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담보물 확인에 비협조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되는 투자 상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 1일까지 판매된 30개 상품이고요. 

여기에 자금을 댄 투자자는 약 200명, 투자금은 6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기가 됐을 때 투자자들이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앵커] 

당국은 대응에 나섰나요? 

[기자] 

일단 수사당국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디에셋펀드는 관련 공지를 올린 지난 5일 유통업체와 창고를 상대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사건 자체는 인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입니다. 

만약 이번 사고에서 디에셋펀드가 담보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온투업 활성화를 위해 잇달아 규제를 풀어줬는데요. 

단일 업체에서 60억대에 달하는 사고 가능성이 나오면서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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