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중독됐는데 이제 어쩌나”...거대 플랫폼, 1년내 사라질 위기

미국 하원 이어 상원까지 통과
매각 안하면 미국내 서비스 불가
1억7000만명 사용자 계정 닫힐판
바이트댄스 “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숏폼 플랫폼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했다. 바이트댄스가 1년 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해진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20일 하원을 통과한 950억달러 규모의 ‘안보 패키지’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지원안과 틱톡 강제 매각 법안 등이 담겨져 있다.

틱톡 매각 법안이 상·하원을 전부 통과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 법안은 곧바로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하는대로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 기간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주요 앱스토에서 틱톡의 서비스가 금지된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도 당장 법안이 발효될지는 미지수가 틱톡이 해당 법안을 법정소송으로 가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강제매각법안이 통과되면서 미중간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틱톡 강제매각법안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중국 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지난 주에는 왓츠앱, 디스코드 등 미국의 주요 소셜미디어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금지시키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 운영중인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나올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