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무덤 위치, AI로 찾아냈다

이현욱 기자 2024. 4.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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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 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무덤 위치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밝혀졌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위치한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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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팀, 파피루스 해독
아카데미아 정원 개인공간으로 확인

베일에 싸여 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무덤 위치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위치한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플라톤이 아카데미아에 묻혔다는 것만 알려졌었다.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사라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1800여 개의 파피루스(사진) 문서를 일컫는다.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는 헤르쿨라네움에 살았던 에피쿠로스 철학자이자 시인인 필로데무스가 쓴 역사서에 기록돼 있었다고 라노키아 교수는 전했다. 이 문서들은 화산재 열에 타거나 검게 그을려 두루마리를 펼치려는 순간 잘게 부서질 위험이 커 해석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한 건 AI였다. 라노키아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에 AI를 활용한 결과, 1000개의 새로운 단어를 발견했다며 이는 30년 전 마지막으로 해독했을 때보다 30% 더 많은 단어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전에 시작된 이번 연구는 2026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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