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끌어올리는 중국인… 런민은행까지 투자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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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 자본이 금으로 몰리면서 전 세계 금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물론 중앙은행까지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세계 금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세계 금 시장의 주도권을 서구가 아닌 중국 중심의 신흥시장이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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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물거래소 매수량 295t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 자본이 금으로 몰리면서 전 세계 금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물론 중앙은행까지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세계 금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금 선물 매수 포지션이 29만5233계약으로 폭증했다. 매수에 나선 금의 총량은 295t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이후 매수 포지션이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달 초엔 사상 최대 규모인 32만4857계약까지 늘었다. FT에 따르면 선물거래업체 중차이(中財)의 경우 SHFE에서 50t이 넘는 규모의 금을 매수할 수 있는 포지션을 확보했다. 이는 중앙은행인 중국 런민(人民)은행 금 보유 물량의 2%를 넘는 규모로 금액으로 치면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SHFE에서 거래되는 금 규모는 지난주 130만 로트(Lot)로 지난해 평균의 5배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인들이 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계속되는 데다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프레셔스 메탈 인사이트의 필립 클랩와이크 상무는 “중국에는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 환율과 자본통제가 심해 투자할 만한 시장이 금 외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런민은행도 달러화 의존을 줄이고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17개월 연속 적극적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세계 금 시장의 주도권을 서구가 아닌 중국 중심의 신흥시장이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금협회(WGC) 최고시장전략가(CMS) 존 리드는 “신흥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최대 수요자였지만 가격 결정력에서는 서방의 치고 빠지기식 대규모 단타 자금에 밀렸다”며 “그러나 이제는 신흥시장이 투기성 자금에 힘입어 가격 결정력까지 거머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정세 긴장까지 겹치면서 금값은 지난주 온스당 2431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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