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등 끄고 파출소 앞 지나간 음주운전자…‘찌그덕’ 소리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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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전조등을 끄고 파출소 앞을 지나다가 수상한 소리를 들은 파출소장의 직감에 덜미가 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경 강원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 앞으로 흰색 SM5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갔다.
60대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수치를 웃도는 0.133%였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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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경 강원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 앞으로 흰색 SM5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갔다.
이 지역은 농촌으로 밤에는 대부분 불이 꺼져 있으며 군민들의 이동이 별로 없는 곳이다.
마침 당직 근무를 서던 김시당 파출소장은 파출소 밖에서 나는 ‘찌그덕’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를 이상히 여겨 유심히 살펴보니 범퍼가 깨진 승용차가 소음을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어둑한 거리에서 전조등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본능적으로 감이 온 김 소장은 곧장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 승용차를 추격했다. 이어 문제의 차를 발견해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를 요구했으나 운전자는 정차하는가 싶다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1㎞가량을 쫓아가 도주로를 차단하고 차를 세웠다. 60대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수치를 웃도는 0.133%였다. 이 운전자는 술을 마신 장소와 차량 파손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만큼 만취 상태였다.
김 소장은 차량 상태로 미루어보아 전신주 같은 단단한 물체를 들이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혹시 모를 2차 피해와 보행자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에 퇴근 시간이 지난 시각까지 순찰차를 몰고 일대를 몇 차례 돌았다.
하지만 주변에 큰 사고의 흔적이나 112 신고가 들어온 기록은 없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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