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 끝내준다… 포항, 올 13골중 11골 ‘작렬’

허종호 기자 2024. 4.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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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 시간의 마법'으로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약체로 지목돼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박태하(사진)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앞세워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포항은 올 시즌 13골 중 11골, 약 85%를 후반전에 넣었다.

포항은 올 시즌 후반전 득점과 후반 45분 득점 부문에서 모두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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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용병술·선수들 투지 조화
K리그1 ‘5승2무1패’ 선두질주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 시간의 마법’으로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약체로 지목돼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박태하(사진)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앞세워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포항은 24일까지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포항은 지난 시즌 2위에 올랐으나, 핵심으로 꼽힌 김기동 감독이 FC 서울로 떠났기에 전력이 추락할 것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국가대표 선수도 하나 없고, 지난 시즌 종료 후 그랜트(톈진 진먼후)와 제카(산둥 타이산) 등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고영준(파르티잔),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김승대(대전 하나시티즌), 심상민(울산 HD) 등 주축 선수들이 전부 빠져나갔다.

포항은 그런데도 올 시즌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뽐내고 있다. 8경기에서 13득점과 6실점.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다 득점 공동 3위, 최소 실점 1위다. 특히 공격진에 확실한 주포가 없음에도 대부분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항이 올 시즌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단 1경기에 그친다.

승승장구의 비결은 후반전,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지는 골의 마법에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포항은 올 시즌 13골 중 11골, 약 85%를 후반전에 넣었다. 그리고 5골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이후에 터졌다. 정규시간을 15분씩 6등분하고, 후반 추가 시간을 더해 7개 구간으로 나눠도 후반 45분 이후 득점이 가장 많다. 포항은 올 시즌 후반전 득점과 후반 45분 득점 부문에서 모두 전체 1위다.

후반 추가 시간의 마법은 박 감독의 용병술에서 비롯됐다.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마다 상대 골망을 흔들고 있다. 포항이 올 시즌 넣은 13골 가운데 54%가량인 7골을 교체 출전 선수가 작성했다. 교체 선수의 득점 역시 전체 구단 중 전체 1위다. 교체 선수의 도움도 3개나 되는데 이 또한 전체 1위다.

박 감독은 포항 선두 질주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전술적인 변화도 있겠으나 심리적인 것이 크다. 선수들의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불가능하다”며 “선발부터 교체 선수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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