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정진석 참신하지 않아…대통령에 쓴소리 할까 의구심"

조현호 기자 2024. 4.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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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 TV조선 앵커가 신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과 친분을 두고 격의없이 민심을 전하리라는 기대와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엇갈린다고 우려했다.

윤 앵커는 정 실장과 윤 대통령의 친분이 두텁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과의 친분은 동전 앞뒷면"이라며 "격의 없이 민심을 전하리라는 기대와,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엇갈린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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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는 대통령 바뀔지에 달려…대통령 변신 꺼지지 않는 등불이길"
서영교, 尹지지율 23% TV조선 앵커멘트 소개하며 정진석 인선 비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23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신하지는 않다면서 대통령과의 친분이 격의없이 민심을 전하리라는 기대와 쓴소리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엇갈린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신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과 친분을 두고 격의없이 민심을 전하리라는 기대와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엇갈린다고 우려했다. 윤 앵커는 결국 성공과 실패는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최근 소통 의지를 등불에 비유하며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3일 메인뉴스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코너 <이제 정치하겠다>에서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화당 레이건의 공보실장이었던 데이비드 거겐을 데려와 백악관의 취재통로 재개방, 언론 관계 정비, 브리핑 양질 개선, 매일 의회와 소통하고 설득한 이후 일곱 달 만에 지지율을 58%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윤 앵커는 이어 윤 대통령이 임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정무형' 실장”으로 규정하면서 “두루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참신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대통령실에 결여됐던 소통과 정무 기능을 되살리려는 인사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윤 앵커는 정 실장과 윤 대통령의 친분이 두텁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과의 친분은 동전 앞뒷면”이라며 “격의 없이 민심을 전하리라는 기대와,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엇갈린다”고 우려했다. 윤 앵커는 “결국 성공과 실패는 대통령이 바뀌느냐에 달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브리핑룸에 거듭 찾아와 정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소개한 것이 눈길을 잡아당겼다며 밝은 얼굴로 1년 다섯 달 만에 기자 질문도 받았다고 평했다. 그는 나희덕의 '산속에서'라는 시를 언급하면서 길 잃은 나그네가 멀리 불빛을 본다고 한 뒤 “대통령의 변신이,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등불이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동아일보도 23일자 기사에서 “정 실장이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조언하고 직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반면,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도 나온다”고 우려했고, 사설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엔 진짜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윤 대통령 본인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정호 TV조선 앵커의 앵커멘트를 언급했다. 서 의원은 “TV조선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이 23%,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난 다음의 25%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율'이라고 얘기했다”며 “이건 윤 대통령을 국민이 거부하고 있다, 지난 2년 너무 힘들었다, 남은 3년 더 고통이니 변화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을 들어 “그런데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 인사가 참으로 가관”이라며 “정 실장이 이완용의 현대판 정완용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TV조선 앵커멘트를 소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후 첫 인선인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서 의원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페이스북)고 쓴 사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부부싸움에서 비롯된 죽음”이라는 막막을 해 처벌(1심 징역 6개월 선고)받은 사례 △세월호 5주기 때 페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쓴 사례를 들었다.

서 의원은 “우리가 많이 잊어버렸다.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니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윤 대통령을 잘 보호할 거라고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윤 대통령을 정치권에 제일 먼저 오라고 한 사람이 정진석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으로 어떻게 쇄신을 하려고 하는건지 질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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