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뭘 잘 했다고…“젊은 선수 무례한 행동” 뒤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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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내분과 관련해 "젊은 선수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 성적이 "지난 15년 동안 한국 대표팀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면서도 "한국 문화에서는 항상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은 대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코치들의 차례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던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은 이미 봉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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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에선 연장자가 항상 옳아”
올해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내분과 관련해 “젊은 선수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세어버스티브이(TV) 토크쇼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갈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두 선수는 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인 지난 2월6일 다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근무 태도 등과 관련된 논란에 시달렸던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 일을 계기로 계약 1년 만에 한국을 떠났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토크쇼에서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며 “이후 대화를 나눴지만 다들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가 많은 선수가 틀려도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 나는 한국어를 일부 읽을 수 있지만,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가 대립한 이튿날인 2월7일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 성적이 “지난 15년 동안 한국 대표팀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면서도 “한국 문화에서는 항상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은 대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코치들의 차례였다”고 말했다. 그가 감독 경질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의 감독 경험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기 때문에 1년 동안 어느 날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던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은 이미 봉합된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2월21일 인스타그램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사과 발언 뒤 손흥민도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대표팀 선배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말하며 불화설을 진화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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