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푸바오 탄생하나...‘판다 경제’ 노리는 美샌프란시스코

정미하 기자 2024. 4.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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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나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를 샌프란시스코 경제 부흥 기폭제로 들고 나섰다.

브리드 시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내년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이후 중국계 미국인이었던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전 시장이 2017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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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나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를 샌프란시스코 경제 부흥 기폭제로 들고 나섰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1일(현지 시각)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수화물 카드 위에 자이언트 판다 인형을 가득 담아 등장했다. 브리드 시장이 판다를 들고나온 것은 전통적인 정보통신(IT)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마약, 노숙자 문제에 시름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흑백 수퍼스타의 등장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도시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런던 브리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1일(현지 시각) 판다 대여를 위한 방중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판다 인형이 놓인 수하물 카트를 끌고 나타났다. / AP 연합뉴스

브리드 시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내년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브리드 시장은 공항에서 “모두가 판다에 열광하고 있다”며 계약 성사를 환영했다. 브리드 시장은 이번 방중 기간, 상하이의 야생동물 공원에서 처음으로 판다를 실제로 봤다. 브리드 시장은 “암컷 판다가 걷고, 먹고, 물건을 집어 들고 나를 똑바로 봤다”며 “마치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의 판다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을 방문해 현장을 이미 평가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비터스 렁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 엔지니어와 판다 전문가들이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을 두 번 방문했으며, 동물원의 여러 영역과 부서를 철저히 검토한 뒤 자이언트 판다를 보내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초까지 새로운 판다를 맞이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과거에도 판다로 관광 수익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첫 여성 시장이었던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재임하던 1984~1985년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가 살았다. 이후 중국계 미국인이었던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전 시장이 2017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했다.

중국이 미국에 판다를 보내는 일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탔다. 중국은 미국과의 긴장 관계로 인해 한동안 미국에 판다를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재계 지도자들과의 만찬에서 캘리포니아를 언급하며 “미국과 판다 파트너십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여름 중 판다 한 쌍이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에 브리드 시장이 지난 2월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샌프란시스코에도 판다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국은 샌프란시스코에도 내년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본격화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판다 반환에 나섰고, 현재는 미국 내에서 애플랜타 동물원에만 판다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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