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커진 ‘ADHD 학생’ 치유·회복 돕는다
“ADHD가 의심된다면 치료받으세요.”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 교사 A씨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3학년 학생에게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치료를 권했다. 수업 시간에 수시로 돌아다니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아이들과 다투기까지 하면서 안전 문제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A교사는 “ADHD 학생이 한 반에 한 명 정도 있지만 문제 학생의 학부모는 진단 검사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담임으로서 난감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또 다른 학내 갈등의 위험 요소로 떠오르면서 ‘ADHD 치료비’ 대책을 내놨다.
2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단위가 아닌 ADHD 진단을 받거나 의심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료까지 학생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치료비는 학생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학부모에게는 ADHD 자녀 양육을 위한 상담이 제공된다. 다만 지원 대상에 선정된 후 2개월 동안 병·의원 및 상담 기관 등에서 ADHD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원은 중단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3월 치료비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생 320명, 중학생 52명 총 372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선정심사를 통해 초등학생 305명, 중학생 50명 등 모두 355명 학생을 지원 대상자로 결정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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