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함의 극치, 한국에서 실패는 손흥민-이강인 싸움 탓? 클린스만 "韓 더 맡고 싶었는데..."

신동훈 기자 2024. 4. 24.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보다는 외부의 문제를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15년간 최고의 성과였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칭스태프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한 해 동안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보다는 외부의 문제를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는 최고였지만 지도자 생활을 최악에 가까웠다. 현장에서 멀어진지 오래 됐고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등을 맡으면서 최악의 평가를 들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됐다.

오자마자 무승이 이어졌고 외유 논란에 시달렸다. 소통을 하지 않고 국내 리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는 건 맞지만 전술, 전략이 부재하고 열정마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존재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모든 문제가 터지면서 결국 실패로 끝이 났다.

선수단 내분 등 내외적으로 문제가 있긴 했으나 근본적으로 한국에서 실패는 본인 잘못이 크다. 경질된 사유이기도 한데 클린스만 감독은 강철 가면을 쓴 듯 뻔뻔하다.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 출연해 한국 대표팀 시절을 회상했는데 대표팀 내분 사태를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연히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 두 선수가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이강인)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분리하고 다음날 대화를 나눴으나 우리의 토너먼트는 끝났다고 느꼈다. 나는 한국어를 1년 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단어 위주로 제한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대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분이 문제가 되긴 했어도 선수단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관리 부족에 대한 자신의 잘못은 이야기하지 않고 싸움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놓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라서 놀랍지는 않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15년간 최고의 성과였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칭스태프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한 해 동안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이끄는 팀이 잘못된 길로 빠지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인지, 극도의 나르시시즘인지 알 수 없다.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 최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방패 세우고 자신이 잘못한 점이나 간과한 점에 대한 이야기는 뺐으며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언급도 없다. 이런 감독에게 1년을 맡긴 건 통탄스러운 일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