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바·캠핑카·스마트팜 변신하는 전기상용차 나온다

전슬기 기자 2024. 4.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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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상용차 플랫폼인 '에스티(ST)1'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에스티1 전기상용차를 공개했다.

미디어 설명회에서는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숍, 이동식 엘피(LP)바 등으로 차량 뒤쪽을 활용한 상용차들이 소개됐다.

에스티1이 출시되나 현대차는 기존 전기상용차인 포터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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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형 전기상용차 에스티1 공개해
화물차부터 판매 보조금 혜택 전 5980만원
23일 ST1 이동식 LP바와 스마트 팜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상용차 플랫폼인 ‘에스티(ST)1’을 출시한다. 애완동물 케어숍, 캠핑카, 이동식 스마트팜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상용차로 전기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에스티1 전기상용차를 공개했다. 에스티1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을 일컫는다. 주요 모델은 샤시캡, 화물차(카고), 냉동 화물차 등이다. 샤시캡은 뼈대와 승객실로만 구성돼 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이다. 업무 형태에 맞춰 다양한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미디어 설명회에서는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숍, 이동식 엘피(LP)바 등으로 차량 뒤쪽을 활용한 상용차들이 소개됐다.

23일 ST1 카고와 샤시캡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에스티1에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오픈 에이피아이(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 속도, 시동 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의 정보가 전달될 예정이다.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도 확인이 가능하다. 도어락 등에 대해 원격 제어도 할 수 있다.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차와 냉동 화물차는 물류 및 배송 사업을 위한 모델이다. 샤시캡에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이 장착된다. 76.1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화물차가 317킬로미터(km), 냉동 화물차가 298킬로미터(km)다.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쪽 설명이다. 또 배송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으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23일 ST1 미디어 발표회에서 (왼쪽부터)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현대자동차 PBV사업실 민상기 실장, 현대자동차 PBV 디벨롭먼트실 오세훈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배송 현장의 애로 사항을 개선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차량 높이를 낮췄고,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적재함 높이를 설계했다. 반복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 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고 꺼진다. 스마트 키를 소지한 채 차량에서 멀어질 경우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도 설정할 수 있다.

에스티1은 화물차와 냉동 화물차부터 판매된다. 얼리버드 계약 프로모션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다. 판매 가격(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기준)은 화물차의 경우 스마트가 5980만원, 프리미엄이 6360만원이다. 냉동 화물차는 스마트가 6815만원, 프리미엄이 7195만원이다. 샤시캡 모델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티1이 출시되나 현대차는 기존 전기상용차인 포터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우석 현대차 국내상품운영2팀장은 “에스티1은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모델로, 포터와는 전혀 다른 라인업이라 현재로서는 포터전기차(EV) 단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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