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 수상 호텔·오피스… 무르익는 오세훈표 리버시티

박순원 2024. 4. 24. 1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년까지 서울 시민 전체가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한강을 서울 시민 일상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시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천만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산 5501억 투입·2026년 착공
"수상시대 열어 경제효과 창출"
서울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수상 레포트 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30년까지 서울 시민 전체가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이 만들어지고 각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존이 만들어진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상 스키장을 만들고 잠실·이촌에는 도심형 마리나가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수변도시 서울 조성을 목표로 내놓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이다.

일상 삶의 질을 높이는 수상 환경 조성과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수상 활동 다양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상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 서울시는 연간 약 9256억원의 경제효과와 6800여개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다.

이번 계획은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전략은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이다. 총예산은 민간 3135억원, 재정 2366억원으로 약 5501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한강을 서울 시민 일상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한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고, 수상 오피스는 공공기여나 민관협력으로 추진해 공공성을 높이고 재정 부담은 줄인다.

수상호텔 위치는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타당성 조사하고 내년 민간 사업자 선정해 2026년 착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수상오피스는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수상 오피스인 '플로팅 오피스 로테르담'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시는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과 이용수요가 많은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계획에 들어가 2026년부터 설계·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고 버스킹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수상 푸드존도 조성된다. 약 2400명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판매 부스 15~20곳이 한꺼번에 들어선다. 시는 올해 대상지를 선정해 2026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잠실과 이촌에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하고, 모터보트 등 동력수상레저기구 소유 시민이 늘어난 '마이보트' 시대를 맞아 현재 130개 선박만 정박하는 계류시설을 1000선석으로 늘린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2026년 개장한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선박 계류공간과 함께 부유식 수영장,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이 포함돼 문화·예술·레저를 모두 즐기는 복합 마리나 '한강아트피어'가 2026년 문을 연다.

난지한강공원에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도 들어선다. 155척을 수용할 계류장과 교육장, 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 마리나로, 6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에는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유람선 정박이 가능한 대형 선착장, '서울항'이 만들어진다. 시 관계자는 "서울항이 만들어지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연간 1000회 이상 정기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도록 한강을 여가의 중심으로 꾸민다. 초보자도 타는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만든다. 보트에 줄을 단 수상 스키와 달리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수상 스키를 타는 시설이다.

일부 단체 회원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은 시민에게 개방한다. 보트 퍼레이드와 수상 영화관 등 한강 대표 사계절 축제인 '한강 페스티벌'과 연계한 다채로운 축제도 연다.

선박교통관제시설(VTS)을 구축하고 사고·민원이 잦은 지역은 수상레저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안전도 대폭 강화한다.

오 시장은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시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