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 대거 출현 예측…구기자 병해충 발생 시기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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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산림과 숲에 피해를 주는 미국흰불나방이 올봄에도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흰불나방의 밀도가 높았고 유충 대부분이 월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올봄 성충의 대거 출현을 예측했다.
평균 기온 상승으로 구기자 병해충 발생 시기 또한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함께 나오면서 도 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는 주기적 예찰과 적기 방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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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산림과 숲에 피해를 주는 미국흰불나방이 올봄에도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구기자 병해충 발생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은 미국흰불나방이 올해도 대발생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24일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흰불나방의 밀도가 높았고 유충 대부분이 월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올봄 성충의 대거 출현을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까지 성충이 발생하는데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를 고려하면 일주일 빠르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00개 이상의 알을 덩어리로 낳는 미국흰불나방은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의 경우 엽맥만 남기고 무더기로 잎을 갉아 먹고 섭식량이 많아지는 3령 이상부터 주변으로 퍼져 수목의 줄기만 남기고 잎을 모두 먹어 치우는 특성이 있다. 2세대 성충부터 대거 농작물로 유입돼 산란하기 때문에 관리 소홀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해충이라고 도 농업기술원은 경고했다.
방제를 위해서는 유충을 대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올해 방제 적기는 5월 둘째 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3회가량 처리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판단했다. 다만 가로등이 있는 공원과 가로수는 화학 약제 사용보다 친환경 유기농업 자재 사용을 권장했다.
도 농업기술원 농업해충팀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 및 기술을 이전한 유기농업자재 에스지1(SG1)의 경우 어린 유충에 90%, 노령 유충에 70% 이상 살충 효과가 있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최용석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농업해충팀장은 "미국흰불나방은 유충일 때 살충 효과가 높다"며 "주변 환경 및 재배 작목에 맞는 자재를 사용해 방제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균 기온 상승으로 구기자 병해충 발생 시기 또한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함께 나오면서 도 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는 주기적 예찰과 적기 방제를 강조했다.
구기자 생육 초기에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 해충은 열점박이잎벌레, 구기자뿔나방, 혹응애, 복숭아혹진딧물 등으로 새로운 병해충인 구기자나무이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발생도 증가세를 보인다.
해충이 발생했을 경우 구기자에 등록된 적용약제를 사용해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하고 다만 순 솎기 및 적심 시기의 병해충 방제는 적심이 끝난 후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구기자연구소는 강조했다.
김주영 도 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 연구사는 "이상기후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월동한 병해충의 발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순이 자라는 시기와 적심 후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열매가지 확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병해충 예찰 및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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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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