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퍼지는 건강복지 ‘알고케어’, 150억 투자유치 성공 비결
대기업에 퍼진 건강 복지 열풍…60여 개 고객사 유치
분기당 130% 고성장…150억 규모 시리즈A 유치 성공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원경, 이하 경기창경)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3-7년차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도 선정기업 37개사는 매출, 고용창출, 글로벌 성과와 함께 화려한 투자유치 성과에도 성공했다. 약 10개월인 협약기간 내 눈부신 성장세를 그리며 스타트업의 투자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이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 중 한 기업을 만나 투자유치 비결을 들어봤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알고케어(Algocare, 대표 정지원)는 지난 2019년 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 냈다.
투자자들은 매 분기 매출이 1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알고케어의 영양 관리 솔루션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알고케어 영양관리 솔루션’는 건강관리 AI ‘마이알고’로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사진 참고)’으로 미세 제형으로 정밀하게 배합된 개인 맞춤형 영양제 ‘뉴트리션 보틀’을 날마다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알고케어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도 각종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알고케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사업 도움을 받아 매년 미국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CES 혁신상’ 기업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많은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이다. 임직원 인앤아웃(In&Out)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자 임직원 만족도 높은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포함된다. 임직원 건강 관리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도 알고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의 연계로 프로그램 활성화와 기업 이미지 쇄신하고자 하는 기업과도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리조트피플, 브레이브컴퍼니 등 유명 호텔 프리미엄 웰니스 공간에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호텔 업계에는 ‘AI 호텔’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알고케어가 AI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건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다.
Q. 기술력을 인정받은 수상 내역을 알려달라
알고케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사업 도움을 받아 매년 미국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CES 혁신상’ 기업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2021년에는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부문, 2022년에는 스마트홈과 홈 어플라이언스(Smart home, Home appliances) 2개 부문, 지난해에는 홈 어플라인(Home Appliances)스 부문, 올해에는 푸드&애그테크(Food & AgTech) 부문에서 수상했다.
Q. 이번 투자유치 규모가 크다. 핵심 투자사는 어떻게 유치했나
2023년 5월 서비스 론칭 전까지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면 이후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해낸 점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 론칭 수개월 만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이앤씨, SK스퀘어 등 대기업을 포함한 60여 개 기업에서 알고케어를 채택했다. 도입 후에도 임직원들의 지속 섭취율은 88%, 만족도는 4.5점에 달해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임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충분히 알고케어 서비스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이것이 투자로 자연스럽게 연결 됐다고 생각한다. 투자사들은 실제 도입 선례 기업 내에서의 사용 만족도도 높아 기업복지 서비스 시장의 주요 부분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크게 평가해주었다.
Q.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어떤 인연이 있고 어떤 도움을 받았나
지난 2021년 경기창경-KT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CES 혁신상 출품 컨설팅을 받는 등 여러 모로 도움을 받았다.
그 외에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영역에서 밀착관리를 받을 수 있어서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기창경은 판교에서 우수한 기술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 판로 개척을 위한 창구 마련에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센터이다.
Q. 투자유치 과정에서 정부지원을 받은 이력이 도움이 되었는가
정부지원 사업 이력은 정부에서 기업을 심사하고 평가하여 우수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를 높이고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투자금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Q. 매출과 아이템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알고케어는 하드웨어와 영양제,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는 복합적인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자 인터뷰, 사용성 테스트, PoC 테스트 등을 거쳐왔고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서비스 론칭 이후에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왔다.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보인다 할지라도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사랑해야 하므로 굳이 따지자면 매출 확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후속 투자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이번 시리즈A 투자를 계기로 지난해 론칭한 B2B 사업의 스케일업과 새로운 B2C 가정용·개인용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C 시장 진출은 생산·물류·운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많은 마케팅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솔루션은 소비자가 고품질의 영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과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후속 투자는 B2C 시장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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