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이 안 걸려요" 4차선 대도로서 힘 합쳐 K5 옮긴 시민과 제주경찰 [삶맛세상]

제주방송 정용기 2024. 4. 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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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세상.

"시동이 안 걸려요."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나선지 약 6분 만에 차량은 안전하게 반대편 차선 너머에 있는 주차장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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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2동 연삼로서 멈춘 K5 차량
차량 정비 차 이동 중 연료 바닥
순찰하던 오라지구대 경찰 발견
반대 차선 안전지대로 이동 시도
힘에 부치자 시민 3명 나서 합심

[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시동이 안 걸려요.”

지난 17일 오후 4시 38분쯤 편도 4차선 도로의 제주시 오라2동 연삼로 1차선에 갑자기 K5 승용차가 멈췄습니다.

30대 여성 A 씨가 몰던 차량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잦은데다가 퇴근 시간까지 임박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좌회전, 유턴하는 1차선에 차가 멈춰서면서 다른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는 등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마침 순찰 중이던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김성환 경위, 고희정 순경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있는 K5를 발견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김 경위와 고 순경은 교통정리를 하며 차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힘에 부쳤습니다. 약간 내리막 경사가 진 곳이어서 경찰관 두 명으로는 차량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옮기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차량 정비업소에서 일하던 윤 모 씨 등 관계자들이 도로로 뛰어들었습니다. 경찰관을 도왔습니다.

오라지구대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시동이 꺼진 차량을 손으로 밀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5명이 합세했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나선지 약 6분 만에 차량은 안전하게 반대편 차선 너머에 있는 주차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은 휘발유가 다 떨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였고, 운전자 A 씨는 차량 정비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바탕 차량 이동 작전이 끝나자 A 씨는 도움을 준 경찰과 윤 씨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경위와 고 순경은 A 씨가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운 뒤 순찰을 이어갔습니다.

김 경위와 고 순경은 “안전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또 선뜻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라지구대 경찰관들과 시민들이 시동이 꺼진 차량을 손으로 밀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화면제공 제주동부경찰서)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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