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최민희 “열성 지지자들, 추미애를 국회의장으로 강하게 밀어…메시지 많이 받아”

2024. 4. 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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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픽1- 김흥국]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아까워, 앞으로 더 크게 잘 됐으면
나는 제 자리로, 서로 고생했으니 한 비대위원장과 소주라도
유새 현장 가면 후보보다 한 비대위원장에만 몰려 아쉬워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랄 뿐
이천수 선수가 원 후보 도운 것,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바람직해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서
승자·패자가 있겠지만, 모두 대한민국 국민 위해 정치해야
다큐 '목련이 필 때면'. 하루 빨리 영화로 개봉해야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 해촉이 아니라 자진 반납해

[시그널픽2 - 최민희]
윤 대통령, 지지율 떨어져 충동적으로 전화…영수회담 열리기 힘들 것
국정 기조 바꾸지 않고 이재명 대표 만남? 의미 없는 일
대변인 할 일을 대통령이 왜 하는가…국민이 원하는 변화 아냐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순간, 영수회담 진정성 없다고 느껴
윤 대통령, 영수회담서 '채 상병 특검법' 받겠다는 의지 있어야
'박영선 총리설' 띄운 건 정도 아냐…이회창 수준의 인물 내놔야
민주당, 주호영 총리설에 호평? 주류 의견 아닐 가능성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 국회의장으로 추미애 지지
새 국회의장, 국민의힘 편 들었던 김진표 같지 않아야
민주당 현역, 조국혁신당으로 갈 가능성은 제로
조응천 탈당 후 개혁신당행…지역주민에게 심판 받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김흥국(가수), 최민희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여야가 다음 달 3일 나란히 신임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들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찐명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모습인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영입 인재 당선인들과 별도로 만나면서 몸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두 번째 신호,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영수회담 사전 실무협의가 어제 열렸는데요. 대통령실은 의제 제안 없이 듣겠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한가득 준비하면서 벼르는 모습입니다. 대국민 사과에 거부권 자제, 또 특검법 수용 자제까지 몰아치는 전략입니다. 오늘 <시그널 Pick>은 국민의힘 선거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와 최민희 민주당 당선인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김흥국 씨와는 인터뷰를 사전녹화로 진행했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 김흥국 : 반갑습니다. 뵙고 싶었어요. 너무나 유명한 분이라서. 노은지 씨가 최고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 노은지 : 오늘 저희 <시그널 Pick>에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 가수 김흥국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김흥국 : 부담스럽죠. 그냥 오빠. 아니면 동네 아저씨. 아니면 그냥 김흥국 씨.

▷ 노은지 : 김흥국 씨로 하겠습니다. 가수 김흥구 씨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선거 과정에서 여러 번 포착이 많이 되셨는데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 상당히 많이 나타나셨더라고요. 몇 군데 다니신 거예요?

▶ 김흥국 :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되는데요. 저를 원하고 이렇게 연락이 오는 데는 거의 다 갔어요. 본인 스스로 오는 데가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와서 또 도와줄 수 있어서 그런 데는 안 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간 데는 다 됐다고 봐요.

▷ 노은지 : 당선이 됐습니까? 그렇군요. 서울 마포갑에 조정훈 의원이 당선이 됐더라고요.

▶ 김흥국 : 저 갔다 왔죠. 연예인들이 많이 갔어요.

▷ 노은지 : 다녀갔는데 직접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 김흥국 : 위험했죠, 초반에는. 조정훈 의원을 잘 모르잖아요, 초선이고. 똑똑하고 아는 건 많더라도 선거라는 게 상당히 냉정하기 때문에 내가 조금 뭐라 그랬죠. 조금 세게 해라.

▷ 노은지 : 들이대라, 이렇게.

▶ 김흥국 : 멘트가 약하길래. 유세차에 타고 돌고 그랬거든요. “네, 알겠습니다.”나중에 역전승을 하대요.

▷ 노은지 : 599표 차이로 이겼는데, 조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네요.

▶ 김흥국 : 그러니까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선거는.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죠.

▷ 노은지 : 지난번에 보니까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리신 거로 내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하시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메시지를 남기셨던데, 나중에 더 큰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이게 어떤 큰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흥국 : 모르죠.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본인은 정치계를 떠날지 그런 거는 저는 모르죠.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한번 통화하고 만나고 싶었는데 서로 바빠서 그게 안 됐잖아요. 그래서 저는 끝났으니까 가수고 방송이고 예능일 수 있잖아요. 제 자리로 돌아가는데, 그 사람은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 마음은 그렇게 던진 거죠, 사실. 그런데 지금은 그래도 서로 고생했지만 소주 한잔 해야지, 그래도.

▷ 노은지 : 소주를 못 드시는데?

▶ 김흥국 : 나 혼자 먹어도 돼요. 옆에 있으면 되지.

▷ 노은지 : 짤막하게 한동훈 위원장한테 영상 편지를 남기시겠습니까?

▶ 김흥국 :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고. (웃음) 내가 BTS급이라고 얘기를 했죠. 너무 많이 떠서. 유세 현장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동원되고. 그런데 본인만 뜨면 안 되는데. 후보들이 떠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쉬웠죠.

▷ 노은지 : 너무 한동훈 위원장만 보이고 후보가 안 보인 모습이 아쉬우셨군요. 이번 총선 선거 운동에는 특히 민주당 쪽 지원하러 나온 연예인들도 꽤 많았던 것 같고, 흔히들 말해서 폴리테이너라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은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조금 있어서. 우리 김흥국 씨께서도 그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신 거로 아는데 실제로 분위기가 주저 앉은 분위기가 있습니까?

▶ 김흥국 : 대통령 선거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좌파 연예인들은 겁도 없이 막 나옵니다. 그 사람들은 뭐가 보장이 됐는지 그 사람들이 방송이 잘못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도 광고 할 거 다 하고 행사 할 거 다 합니다. 그런데 우파 연예인들은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어요. 누구 하나 보장해 주는 사람도 없잖아요. 다 제자리로 가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 없잖아요, 지금까지도 그게 현실이라니까요. 제 자리도 없잖아요. 제가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없잖아요.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고 대한민국이 잘못되면 안 되잖아요. 그런 마음에서 제가 다니면서 여러 군데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많이 숫자가 모자라니까 150석에서 160석은 될 줄 알았는데 까보니까.

▷ 노은지 : 결과에 실망을 하셨군요. 그러면 나서지 않는 건가요? 실제로도 연예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민주당 쪽 진보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많은 건가요?

▶ 김흥국 : 그쪽은 목숨 걸고 하겠죠, 제가 볼 때. 그런데 우리 쪽은 몸을 사리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막판에 많이 나왔어요, 그래도 우파 연예인 어른들이 많이 나왔어요, 후배들도 그렇고. 후보 당선된 분들이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렇게 나서준 부분에 대한 고마움은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글을 쓰셨더라고요. 손해 볼 거를 감수하면서도 우리 편에서 행동해 줘서 고맙다고 콕 집어서 김흥국, 이천수 두 분을 거론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랑 잘 아는 사이세요?

▶ 김흥국 : 옛날에 당대표 시절에 라디오스타, 둘이 방송도 한 적 있죠. 지금은 자주 못 뵙는데요. 고맙죠, 그런 말씀을 해서 감사드리고 이천수 선수는 원희룡 후보를 도왔고 거기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투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간다. 이것도 제가 이번에 보면서 다른 후보들도 자기가 혹시 어떤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누구 아는 친한 사람이 있으면 그것도 바람직한 현상인데, 성공을 못해서 그런 거죠.

▷ 노은지 : 무언가 이천수 후보가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그런 인맥이 있다면 활용했으면 좋겠다.

▶ 김흥국 : 그럼요. 가족만 나설 게 아니라 얼마나 그게 좋아요. 왜냐하면 이게 당선이 되면 아니, 국회의원이 되면 상황이 달라지잖아요. 투자해야죠. 과감하게 투자해야 돼요.

▷ 노은지 : 그런데 선거에 직접적으로 나서게 되면 알게 모르게 그냥 드러나는 것만으로는 댓글로도 악플도 달릴 것 같고 여러 가지 불이익도 있을 수 있고 이미지도 그렇게 타격을 받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만 되면 앞장 서서 목소리를 내시더라고요. 이유가 있습니까?

▶ 김흥국 : 이게 한번 말이에요. 발을 디뎌 놓으면 제가 축구를 좋아하잖아요. 때가 되면 응원을 가듯이 이게 가만히 있으면 또 쑤셔요. 또 연락이 와요. 그거 참 해병대 출신이고 나라 사랑하는 사람이 나서야지, 가만히 있냐고. 아니, 그러면 이번에 보장이 돼? 아니, 글쎄 그걸 떠나서. 그러니까 하게 되는 거예요. 한번 발을 디딘 사람은 계속하게 돼요.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런데 잘 돼야 하는데 잘못되면 진짜 또 4년, 5년 이렇게 되니까 그게 조금 아쉽죠.

▷ 노은지 : 그런데 보장이라고 계속 얘기하시는데 보장이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 김흥국 : 지금 윤석열 정부잖아요. 윤석열 대통령도 유세를 다녔잖아요. 그래도 대통령은 청와대나 용산 대통령실에 밥도 주시고 고맙다는 이런 말씀을 했고, 지금 2년 됐는데 조금만 기다려라. 고생한 보람이 있을 거다. 지금 다 이렇게 각 분야의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알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번 총선은 또 우리 생각대로 안 되고 상황이 이렇게 됐잖아요, 108석. 절에 가서 108배를 했는데.

▷ 노은지 : 108석이라서 108배를 하신 거예요?

▶ 김흥국 : 네. 그래도 고맙잖아요, 개헌저지선을 유지해서. 그런데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잖아요.

▷ 노은지 : 무언가 심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동안 애써준 거에 대한 배려 같은 걸 보장이라고 표현하셨나 봐요.

▶ 김흥국 :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지. 그래야 다음에 다른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에요. 김흥국 봐라. 목숨 걸어도 끝나니까 아무것도 없지 않냐. 이러면 사람들이 안 도와주는 거예요, 안 나오는 거예요.

▷ 노은지 : 하긴 당원도 아니시고 자발적으로 나오면서 금전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시고.

▶ 김흥국 : 바라지 않는데 인간 차원으로 해야 하지 않냐, 나는 그런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국민의힘 쪽은 아닙니다만 이번에 가수 후배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서 대중들에게 리아라고 알려져 있고 본명이 김재원이더라고요. 김재원 당선인이 조국혁신당으로 당선이 되게 되었는데 혹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 김흥국 : 나도 안 됐는데 뭘. 모르죠, 잘 할지 난 모르겠는데. 그런 기회를 차지한 모양인데, 리아가. 여야를 떠나서 이게 국민들이 뽑아주고 배지를 달면 이렇게 한쪽으로 가면 안 돼요. 진짜 선거 때는 그럴 수 있어도 누가 승리자가 있고 패배자가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김재원 당선인이 리아, 리아 가수 김재원 당선인 같은 경우는 18대 대선 때는 당시에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더라고요. 그게 박근혜 당시 후보였는데. 그게 초반에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무언가 전향을 한 거냐, 이랬더니 본인 말로는 당시에는 정치 철학이 없을 때였고 선배 가수가 일을 많이 준다해서 가게 되었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김흥국 : 그건 제가 신경 쓸 게 아니고요. 그 친구 일이니까. 제 앞길도 막막해 죽겠는데 당선된 사람한테 이래저래. 나랑 성향이 다르니까 노코멘트를 하고 싶어요.

▷ 노은지 : 노코멘트를 하시겠다. 개인적인 얘기를 여쭐게요. 지금 내 앞길이 막막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지금 준비하고 계신 꽤 큰 일이 있더라고요. 보통 박정희 전 대통령만 다룰 것 같은데 박정희 대통령 부부 육영수 여사까지 해서 생애를 다룬 다큐영화를 준비 중이시던데 어떤 내용으로 기획을 하신 거예요?

▶ 김흥국 : 우선 우리 감독님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하셨고요. 선거 끝나자마자 강원도 정선을 가서 첫 촬영을 했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울릉도, 독도 가고 육영수 여사 생가도 가야 하고 지금 시간이 없어요. 5월 안으로 촬영을 다 끝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제 다큐 영화 제목을 ‘목련이 필 때면’이라고 줄였어요. 그래서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을 아직도 그리워 하고 향수를 느끼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고 또 육영수 여사님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하루 빨리 영화 개봉을 해야 되는데, 지난번에 정선은 저도 놀랐어요. 6.25 전쟁터에 박정희 대통령이 중령 시절인데 대구에 있던 육영수 여사가 결혼한 지도 얼마 안 됐어요. 전쟁터라 신혼여행도 못 가고. 그런데 그 고개를 넘어서 총탄이 막 왔다 갔다 하는데도 거기서 일주일간 짧은 사랑을 했던 그런 민가를 찾았어요, 우물가.

▷ 노은지 : 정선에 가서요?

▶ 김흥국 : 네, 그런 게 나와요.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 모르는 역사적인 그런 걸 많이 해서 보여드릴 거예요.

▷ 노은지 : 그러면 대통령으로서 박정희라기보다 육영수 여사와 젊은 시절에 인간 박정희를 다룬 인간 다큐 영화가 되겠네요.

▶ 김흥국 : 눈물바다가 되면서도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인 사실들이 많이 나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영화 제작사까지 세우고 계셨던데요. 이름이 ‘흥픽쳐스’입니까?

▶ 김흥국 : 흥 자.

▷ 노은지 : 그러시구나. 이거 말고 다른 것도 제작하는 게 있을까요?

▶ 김흥국 : 연락은 많이 와요. 지금 이거를 우리가 빨리 만들어야 되고 다른 작업이 있으면 안 돼요. 이거만 빨리. 시간이 없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이런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 같은 경우는 정쟁 소재가 되기도 하잖아요. 최근에 ‘건국전쟁’ 이런 영화도 굉장히 이념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이러다 보니까 아마도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된 게 등장을 하면 당연히 주목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으세요?

▶ 김흥국 : 글쎄요, ‘건국전쟁’은 저도 많이 봤고 눈물을 흘렸다가 많이 야단을 맞고 그랬는데. 우리랑 반대쪽인 사람들은 네가 왜 눈물을 흘리냐, 역사도 모르면서. 이렇게 야단 치는 사람이 있는데.

▷ 노은지 : 그런 정도로까지 표현을 하세요?

▶ 김흥국 : 이 사람들은 그냥 나오는 대로 막 얘기를 하니까. 그게 저한테 큰 도움이 됐다고 봐요, 건국전쟁이. 그동안 우리 우파 드라마 영화를 많이 제작을 못 했잖아요. 윤 정부 들어서 과감히 할 수 있는 이런 것도 참으로 고맙고 감사할 일이죠.

▷ 노은지 : 영화가 그러면 5월 안에 촬영과 제작을 마무리하고 언제쯤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흥국 : 6월에 편집하고 심의를 거치면 빠르면 6월 말 아니면 7월 초.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쯤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흥국 씨, 김흥국 선생님이 더 입에 붙는데.

▶ 김흥국 : 누구를 가르쳐 본 적이 없어요. 배우는 입장이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흥국 하면 떠오르는 게 여러 가지. 호랑나비도 있고요. 축구도 있고 해병대도 있거든요. 해병대 출신 이번 당선인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일일이 전하셨던데 여야 가리지 않고 여러 분이 계셨던 것 같아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송석준 당선인이 있고 부산에는 전재수 당선인이 있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황명선 초선 당선인이 있고 이상휘 포항 당선인도 있고 직접 인사를 전하셨던데 실제로 이분들 유세 현장에 가서 도우신 건가요? 국민의힘만 도우신 거겠네요, 보니까?

▶ 김흥국 : 포항 이상휘 후보는 영상을 보냈고요. 이천의 송석준 후보는 직접 가서 유세를 했죠, 지지 연설을. 사실 그 두 사람은 들어서 알지, 만난 적은 없어요. 저보다 후배인데. 당이 달라서. 그래도 축하를 했고 낙선자도 있어요. 여기 남양주에 유낙준 해병대 전 사령관이 안 되셔서. 군포에 홍철호 후보도 있고. 박진호 후보도 있고.

▷ 노은지 : 해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으신데. 어떠십니까?

▶ 김흥국 : 요새는 많이 변화가 있더만요.

▷ 노은지 : 해병대에 대해서요?

▶ 김흥국 : 해병대 선후배분들이 나한테 공격하고 야단 치고 이러는 거 보니까 제가 80년 4월 2일에 포항 진해에서 훈련을 받고 입대해서 우리 동기가 44년 됐다고 하는데, 이번에 선거 때 우리 해병대 선후배분들이 참 나라를 위해서 존재하는 군대고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 존재하는 군대인데,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면 그게 다 전부인 것같이 다들 생각하는데, 전체 해병이나 전 세계 해병을 봐서라도 웬만하면 하루 빨리 정리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아마 채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조금 뒤에 다시 여쭤보고 이것부터 여쭤보고 싶은데,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을 2022년 7월부터 맡으셨는데 선거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시면서 이게 해촉이냐, 아니면 스스로 자진 반납을 하신 거냐,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물러나게 되신 건가요?

▶ 김흥국 : 빨리빨리 진행돼서 물 먹을 시간도 없네요.

▷ 노은지 : 한잔 드시고.

▶ 김흥국 : 한잔. (웃음) 정관에 있대요, 해병대전우회에. 그래서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누구든지 자기가 지지할 수 있잖아요. 나 보고 해병대 옷도 입지 말라, 모자도 쓰지 말라. 아니, 자기네 마음대로 입고 쓰면 되고 나는 안 되고. 참 이해를 못하는데, 그래서 자진 반납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해촉이라는 뜻,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내가 마치 해병대 잘리거나 제명됐다.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어요. 자진 반납을 했는데.

▷ 노은지 : 정관에 정치적인 의사 표현을 하는 건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 스스로 부담 주지 않겠다고 물러나신 거군요. 그런데 해촉으로 알려진 부분이 있었나 봐요.

▶ 김흥국 : 해촉과 해임은 다른 거잖아요. 잘 알고 했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총선 전 라디오 인터뷰를 하신 걸 보니까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 욕을 많이 먹으셨다. 이런 말을 하셨더라고요. 왜 입장을 내지 않느냐, 이런 식의 해병대 선후배들의 공격이 있었나 봅니다.

▶ 김흥국 : 선거 기간에 그러면 안 되잖아요. 참아야지. 끝난 다음에 그러든지 해야 되는데, 제가 그렇게 그 사람들이 매일 아침 공격을 받으면 반대편에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우리 쪽은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 얘기를 한 거죠. 왜 내가 나서야 하느냐, 채상병 사건을. 내가 생각해서 안 나설 수 있는 거 아니냐. 해병대를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하고 앞장 설 그런 사람이 왜 말 한마디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느냐, 박 대령 사건도 그렇고. 그거는 하는 사람이 할 수 있고 해병대는 하나잖아요.

그러면 전국에 전우회연합회 단체가 이걸 통틀어서 하는 데가 양재동에 있는 전우회중앙회 이 총재가 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거기 가서 도와 달라고 해야지, 왜 따로 노냐. 제 얘기는 그거라니까요. 거기서 허락 받고 그러면 인원이 더 많이 나가잖아요. 100만이 나갈 수 있고 500만이 나가면 금방 해결이 되는데 왜 몇 사람 자기네끼리 생각이 맞다고 해서. 그러면 하면 되지. 내가 일반인이에요? 나도 연예인이고. 내가 생각해서 나갈 때는 나가고 안 나갈 수 있잖아요. 만약에 진짜 위에서 우리 기수 사령관 출신 모임도 있고 다 있잖아요. 이거는 우리가 앞장 서서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나가죠.

▷ 노은지 : 그러나 입장을 내는 것이 당연한데 안 내는 것에 대한 공격을 받으니까 왜 그런 식으로 개인의 자유도 있는데 압박을 하느냐.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어쨌든.

▶ 김흥국 : 정리를 잘하시네요.

▷ 노은지 : 제가 정리를 하는 편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말을 아꼈다고 하셨으니까 이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상황이니까 그러면 여쭤볼게요. 채상병 사망 사고 관련해서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한데,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였지만 상당한 정쟁 이슈가 되어 버린 상황이거든요.

▶ 김흥국 : 지금 특검, 그거는 정치적인 이슈, 그 사람들이 할 사안이고 저는 해병대 출신으로서 그 사안을 내가 얘기를 한다? 그러면 그 폭우 속에 우리 해병대가 사람을 구하러 간 거 아니에요. 인간띠를 해서 그 급류에 많은 해병 장병들이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3명이 떠내려갔어요. 2명은 살아서 왔습니다. 2명이 살아서 힘들게 살아온 2명의 해병은 왜 언론에서 다루지 않죠? 이 사람들이 살아 왔어야 했는데 이 사람이 급류로 인해서 돌아오지 못했잖아요, 돌아오지 못하는 해병이 돼버렸잖아요. 그러면 이걸 가지고 진상 파악을 하겠죠. 그런데 제가 검찰, 경찰을 다니면서 그런 걸 해야 하는 거예요? 그거는 변호사를 쓰든지 전문가가 해서 해결해야지. 아니, 해병대 출신 연예인이 나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도 있잖아요.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고.

▷ 노은지 :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

▶ 김흥국 :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고요.

▷ 노은지 : 이 사건은 어떻게 수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까? 안타까운 죽음이었고 그것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 하는 상황인데, 해병대 안에서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는 말이에요.

▶ 김흥국 : 노은지 앵커는 이것에 대해서 채널A 동아일보 최고의 신문 방송에서 정확하게 사건을 몰라요?

▷ 노은지 : 사건을 알죠, 저희는.

▶ 김흥국 :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이게 방송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는 지금 대전국립묘지에 안장이 됐고 1계급 특진을 해서 상병으로 됐고. 그다음에 어떤 보상이 된 거로 나는 알고 있거든요, 부모님한테. 그러면 그 부모님은 왜 가만히 있냐고요. 부모님이 나서야지. 그 부모님이 우리 해병대분들한테 부탁을 한 거지, 나는 여러 가지 그게 어떤 파악이 되어야지. 이렇게 보이는 것만 해서 무조건 가서 같이 한다?

▷ 노은지 : 유족들은 진짜 어떤 생각인지 그런 것들을 다 알아보고 거기와 상관없는 사람들끼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흥국 : 여러 가지 시각을 봐야죠. 저도 생각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아니, 만약에 예를 들어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잖아요. 후배 두 해병이 전사했잖아요. 그건 1년에 한 번씩 내가 어디 성묘도 갈 수 있고 1년에 한 번씩 연평도 가서. 너무 마음이 아프잖아요. 그런 건 하는데, 이거는 지금 나도 이게 가는 게 옳은지, 가만히 있는 게 옳은지. 나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무턱대고 하냐는 말이에요, 이거를요.

▷ 노은지 : 이것도 제가 한번.

▶ 김흥국 : 기다려야죠. 이게 특검이 되는지 이 사건이 어떻게 결말이 되는지 봐 가면서 해야지, 내가 무슨 일반인도 아니고 앞에 나가서 같이 한다는 말이에요, 무조건?

▷ 노은지 : 어쨌든 제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자면, 이게 무언가 유족들의 생각도 있을 것이고 사건의 실체도 있을 것인데, 그것과 무관한 사람들이 어느 한쪽으로 몰고 가면서 자꾸 시끄럽게 만드는 건 올바르지 않아 보인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 김흥국 : 제가 냉정하게 볼 적에 우리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못 넘었잖아요. 이거는 제가 볼 적에 선거 기간에 계속 이걸 끌고 가는 것도 이것도 우리가 뒤져봐야 해요. 뒤에 누가 배후 세력이 있나.

▷ 노은지 : 왜 선거 이슈로 이걸 만들었는지에 대해서요?

▶ 김흥국 : 그럼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재미있는 예능처럼 운영을 해야 하는데 너무 진지한 얘기로 흘러가버렸네요.

▶ 김흥국 : 내가 그러려고 왔는데 이건 뭐 완전히 토론장이 돼버렸네. 라디오 쇼 노은지 시그널이 나는 즐겁게 다 끝났으니까 우리가 몰랐던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 노은지 : 그러면 다시 모셔야 할 것 같고요. 몰랐던 뒷얘기는 다시 한번 모셔서 듣고 마무리를 해야 해서 정치시그널 시청자분께 한 말씀을 해 주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 김흥국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노은지 정치부 차장을 만난 것도 아주 인연이고 와 보니까 작가도 그렇고 스태프도 그렇고 최고의 앵커다. 그리고 지금 해보니까 크게 되겠네요, 보니까.

▷ 노은지 :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한테 말씀을 해 주셔야 하는데.

▶ 김흥국 : 시청자분들은 제가 방송에 자주 안 나오니까. 왜 안 나오냐는 그런 분이 많아서. 하여간 건강들 하시고 행복하시고 언젠가 저도 예전처럼 활발하게 털 날을 기대해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장시간 얘기를 나눴습니다. 김흥국 가수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흥국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②>
▷ 노은지 :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흡수 합당을 진행하면서 175석의 거야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시그널 Pick>에서는 최민희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희 : 반갑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당선 축하드리고 19대 국회 이어서 8년 만에 22대 국회에 들어가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떠십니까?

▶ 최민희 : 저는 제가 만약에 방통위원에 임명됐다면 출마할 생각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방통위원을 7개월 동안 대통령께서 임명을 안 하시다 보니 야권 지지자들이 최민희를 불러낸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출마가 아니어서 소감 또한 저를 불러냈던 지지자들께서 함께 열심히 뛰어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감사드립니다.

▷ 노은지 : 방통위원이 되었다면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을 텐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다는 말씀이셨고요. 아직은 당선인 신분이신데 지금 벌어지는 현안도 주의 깊게 보고 계실 것 같아요. 영수회담을 가지고 지금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보니까 이번 주 안에 회담하는 건 불가능해 보이고 물리적으로. 실무 협의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그 날짜도 못 잡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일단 다음 주로 미루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열릴 수 있을까, 실제. 이런 거 궁금한 분들이 많거든요.

▶ 최민희 : 저는 영수회담이 열리기 힘들 거라고 봤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오후에 불쑥 전화를 하셔서 만나자, 이렇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저거는 충동적인 거고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 영수회담은 이런 경우 영수회담을 진지하게 하려면 사실은 용산의 공식 라인들이 충분히 수기를 해서 의제는 여기까지 받아들이자. 이렇게 진지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과정 없이 시작된 것 같았기 때문에 저게 열릴 수 있을까? 일단 갤럽 조사에서 23%라는 낮은 수치가 나오다 보니 무언가를 해야 했고, 그에 대한 임시 방편으로 그냥 불쑥 툭 던진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총선 이후 대통령의 반응이 내 국정 기조는 옳아, 나는 열심히 했어. 그런데 국민께 전달이 잘 안 됐어. 그래서 공직자들을 질책하는 뉘앙스, 그다음에 소위 홍보가 잘못됐다는 생각, 이런 생각이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국정 전반을 쇄신하라. 예를 들면 친일적이라고 의심을 받는 부분은 과감하게 그렇게 하지 마라. 일본에 대해서 당당하라. 예를 들면 이런 바람인데 친일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진석 실장을 임명하는 것을 보아.

▷ 노은지 : 한일의원연맹에서 활동하시고 이랬으니까 일본 통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죠.

▶ 최민희 : 긍정적으로 보면 일본통이고 발언이나 이런 게 친일적인 분이라. 그래서 국정 기조를 안 바꾸고 이러한 상태에서 이재명 야당 대표를 만난다는 것은 국정 기조를 안 바꾼다. 이거는 특검도 받을 생각이 없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 없는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기자들 앞에 서서 질문이 있냐고 하면서 질문을 갑자기 받거나 이런 모습을 보면 대통령실에서 설명하기로는 바뀌려는 모습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냥 다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어요. 대통령실에서 설명하는 것은 의제에 너무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얘기를 다 들어보는 자리라고 규정을 한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서 보시기에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보이시나요?

▶ 최민희 : 우리가 진정성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진정성이란 실천 가능한 의제를 협의하고 합의할 수 있겠냐, 이거잖아요, 핵심이. 지금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요구하는 건 채 해병 사건 특검일 겁니다. 그거 받을 준비가 안 돼 있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바뀌려고 할 때 형식을 바꿨을 때 내용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냥 형식적인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거죠, 지금. 그리고 저는 대통령이 왜 저렇게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게 용산에는 대변인이 없습니까? 왜 대변인이 할 일을 대통령이 직접 하시는, 저런 형식의 변화를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봤습니다.

▷ 노은지 : 갑자기 하루 두 번 내려와서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 질문을 받고 이런 모습을 말씀하시는 거죠?

▶ 최민희 : 왜 대통령이 그렇게 합니까?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께서 듣고 싶은 말을 해야지, 예를 들면 정진석 비서실장을 한다, 홍철호 정무수석을 한다, 이걸 대통령에게 직접 듣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언론이 정말 많이 봐주고 있는데, 이때 근본적인 쇄신을 위한 고민을 해야지, 이걸 어떻게 얼렁뚱땅 넘기시려면 더 큰 위기가 온다.

▷ 노은지 : 형식이 바뀌었으면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 최민희 : 내용은 안 바뀌는 것 같다.

▷ 노은지 : 아직은 형식만 바뀐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민주당 쪽을 저희 채널A 정치부에서 취재를 해봤더니 의제 관련해서 강경 모드인 것 같아요.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해서 정한 의제가 중요한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게 뭐 아까 말씀하신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있지만 앞으로 대통령 거부권은 자제해 달라는 거랑 2년간 국정 운영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라. 이런 세 가지 정도로 저희가 확인을 했는데요. 사실 이렇게 제가 말만 해도 대통령이 절대 받지 않을 것 같은 대국민 사과, 이런 부분은 특히 받기 어려운 부분을 던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거든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이 영수회담이라는 게 그냥 영수회담, 이렇게 고정된 게 아니잖아요. 이거는 대통령실의 반응이나 국민의 반응이나 언론의 반응이나 야당 내부의 여러 가지 반응들에 의해서 이 영수회담도 규정이 되어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선 첫 번째 영수회담과 관련해서 봤을 때는 정진석 실장을 임명하는 순간 야당은 이 영수회담이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왜냐하면 정진석 실장이 2023년 초에 대통령이 왜 피의자랑, 범죄 혐의자랑 만나냐. 본인은 정작 1심에서 6개월 실형을 받은 분이. 그런 얘기들을 한 사람이라는 거죠. 그러면 야당에서는 어? 비서실장을 저렇게 임명하면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뭘까? 생각 안 할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다가 실무협상을 하기로 해놓고 일방적으로 용산에서 취소를 했잖아요.

▷ 노은지 : 당에서는 인선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는 했었죠.

▶ 최민희 : 그런데 그게 말이 됩니까? 사인 간의 만남에서도 그러면 불쾌한 건데. 이건 야당 대표를 대통령이 만나자고 전화해 놓고 실무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리고. 그러면 오늘은 안 되니까 언제 만나자. 이것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러한 상황이 계속 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예를 들면 협치나 타협의 접점에서 영수회담을 하는 방법이 있을 테고 근본적인 쇄신 요구를 하는 방법이 있을 거 아닙니까? 후자를 점점 가게 되는 거죠. 이걸 바라보고 있으면 시시각각 변하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전화를 3시 반에 그날 불쑥해서 만나자고 했을 때 이게 무슨 일이지? 언론이 한마디로 시끄러웠죠.

▷ 노은지 : 예상치 못한.

▶ 최민희 : 왜 2년이나 안 만나고 악마화 했던 대상에게 총선에서 지지고 지지율 떨어지니까 전화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 뭐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 뭐지로 끝날 가능성이 생겼다. 불행한 일이죠.

▷ 노은지 : 어쨌든 실무 협의를 한 번 더 하니까 그게 잘 조율이 돼서 그래도 대통령이 만나려고 했고 이재명 대표도 적극적으로 응하려고 하니까 두 분이 만나서 풀리는 모습도 보고 싶기는 한데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 최민희 : 그게 당연하고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 건은 정말 진상규명을 해서 책임자는 책임을 지게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채 해병 건만은, 이건 특검을 받아서 철저하게 파헤치겠다. 이런 의지가 있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영수회담 얘기도 그렇고 사실 영수회담이 진행된다면 아마 총리 인선에 대해서도 두 분이 얘기를 나누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왜냐하면 총리 인선에 대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니까 대통령실도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들어보겠다는 것 같았거든요.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주호영 의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민주당이 주호영 의원 정도로 지명하면 인준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들이 나오는데, 최민희 당선인이 보시기에는 주호영 카드가 괜찮은 거로 보이시나요?

▶ 최민희 : 이거는 민주당이 얘기할 사안이 아닌 것 같고,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대통령을 만나서 인선 관련 얘기를 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 의제에 넣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여론을 잘 청취해서 하면 될 것 같고 저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감사원장을 총리 임명했잖아요. 그런 정도의 사람이 보수 쪽에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이. 저는 믿거든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이 보수의 나라인데. 그리고 북한의 존재로 인해서 보수적인 정치 지형일 수밖에 없고요, 인재가 보수에 몰릴 수밖에 없는 나라잖아요. 이 나라에서 이회창 전 총리 정도. 그분이 보수 쪽에서 보면 많은 걸 갖추고 괜찮은 분이었던 것 같거든요. 그 정도 분이 왜 없을까요? 그렇게 잘 찾으시면 되지.

그러니까 인선을 할 때 사람이 인지상정이라 얘기하기 쉽고 대화도 되고 어떻게 얘기하면 내 말을 잘 들을 것 같고 이런 총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죠, 권력을 잡으면. 이번에는 그럴 수 없잖아요.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맞은 상태니까 이회창 전 총리에 준하는 그런 분을 찾아서 국회 인준을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안 할 도리가 있을까요? 그래서 그렇게 찾으셔야지, 이거를 정치공학으로 박영선 전 장관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이다, 이렇게 애드벌룬을 띄우는 이 방식은 그건 정도가 아니잖아요. 지금은 다들 정도를 가야 할 때 같아요.

▷ 노은지 : 그래서 주호영 의원은 괜찮을까요?

▶ 최민희 : 저는 주호영 의원을 잘 몰라요. 그런데 그냥 분위기를 전해 들으면 오히려 대구 쪽에 저희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 노은지 :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요?

▶ 최민희 : 그리고 그 기사가 도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조심해야 될 게 기사를 쓰실 때 일부 몇몇 중진들, 이번에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중진이 굉장히 많이 탈락을 했습니다. 민주당 여론을 주도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거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 노은지 : 일부 중진이라고 하면 사실 정치권에서 기자들이 쓸 때 중심 축을 잡고 있는 사람의 의견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지는데.

▶ 최민희 : 이번에 공천 과정을 보시면 정말 민주당은 당원 중심의 정당, 그리고 논리 중심의 정당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고 중진들이 오히려 정말 쇄신 대상으로 지목을 받아서 공천에서도 경선에 의해서 많이 탈락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기사를 보고 어? 누가 이런 얘기를 했지? 의원들 한 분도 그런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는데 누구일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최근에 보면 박찬대 의원이라든지 박지원 당선인이나 정성호 의원도 그렇고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민주당이 주호영 의원을 조금 띄우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하시는 분이 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게 다수가 논의한 이런 분위기는 아닌가 봐요?

▶ 최민희 : 전혀 아닙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 내 상황을 짚어볼게요. 워낙 거대 의석을 가져가게 되었는데 지금 벌써부터 차기 국회의장 선정하는 것을 두고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어요. 공식적으로 내가 나서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조정식, 추미애, 6선이 되는 분이고 그리고 정성호 의원, 이렇게 있는데 보시기에 누가 가장 유력할 것 같다고 보이세요?

▶ 최민희 : 우선은 민주당이 이렇게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분이 많다는 건 민주당으로서 긍정적인 것이죠. 저는 한때 국민의힘 쪽이 되게 부러웠어요. 왜냐하면 거기에 괜찮은 중진들이 많았거든요. 지금은 그분들이 다 그만두셨는데.

▷ 노은지 : 19대 국회 때.

▶ 최민희 : 진짜 괜찮은 분이 많았고 김형오 의장 같은 분도 정말 괜찮았고 여야를 떠나서 저 정도면 보수로서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분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예를 들면 정성호, 우원식, 조정식 의원, 그리고 추미애 의원은 결이 다르죠. 완전히 개혁적인 분이니까 보수가 추미애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지만 많은 야권 지지자가 보기에는 저 정도 분이 의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그리고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 조정식 의원은 사실 거꾸로 제가 19대 때 봤을 때 어? 저 정도 차분한 분들이 민주당에 계시구나. 그러한 거꾸로 상황인 것 같아서 일단 긍정적인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은 당원들, 그다음에 열성 지지자들은 추미애 의원을 의장으로 강하게 밀고 있습니다. 저도 메시지 많이 받았어요.

▷ 노은지 : 뽑으셔야 한다. 표가 있으니까 연락을 받으신 거군요.

▶ 최민희 :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데 정성호 의원 뽑아달라, 우원식 의원 뽑아달라는 메시지는 한 번도 못 받았고. 저희 지역 당원들이 그러시는 거죠.

▷ 노은지 : 추미애 의장 뽑아달라.

▶ 최민희 : 의장을 해서 확실하게 개혁하자. 그러니까 추미애 의원 개인보다는 그분이 할 것 같은 확실한 개혁의 선봉장. 이것이 국회의장의 이번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겠죠. 그리고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지대에서 타협도 하고 예를 들면 개헌을 추진하게 된다. 개헌은 여야 다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여야 협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은 그런 의견을 저에게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정했어요. 공약 보고 하겠다고.

▷ 노은지 : 아직은 미정이겠네요, 공약을 발표 안 하셨으니까.

▶ 최민희 : 공약을 발표하면 그걸 보고. 이번에는 질의응답을 가졌으면 좋겠다, 과정을. 그래서 그거 보고 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낸 분들이 섭섭해 하시겠지만.

▷ 노은지 : 또 받으실 것 같은데요, 메시지.

▶ 최민희 : 받아도 호불호나 지근거리를 따지면 가까운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로 하면 안 되잖아요.

▷ 노은지 : 공약을 보고 뽑는 게 맞죠, 모든 선거는.

▶ 최민희 : 그래서 저는 공약과 대화를 해보고 일단 저는 김진표 의장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 노은지 : 김진표 의장이 사실 국민의힘에서 평가를 하는 게 의회주의자다, 이런 평가를 받는데 반면 그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너무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 이런 거였어요?

▶ 최민희 : 아니요, 국민의힘 편이었어요.

▷ 노은지 : 중립도 아니고 국민의힘 편이었어요?

▶ 최민희 : 저희가 보기에는. 그리고 대통령 편을 많이 드셨습니다. 그거는 아마도 이재명 대표와의 경쟁 관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이해찬 대표와 김진표 의장이 대표를 겨룰 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출당을 요구했던 분이세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의힘 쪽이나 지지자들은 좋아하실 수 있으나 중립적이지 않으셨어요. 예를 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실 때 그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거부할 게 뻔한데 왜 민주당이 통과시키냐, 이렇게 얘기했던 분이 그게 뭐가 중립입니까? 예를 들면 간호사법이나 왜곡되어서 잘못 전달된 게 많은 노란봉투법은 사실은 필요한 법이거든요. 근로자의 권리, 노동자들의 투쟁의 권리는 이미 19세기에 쟁취된 건데 우리 사회에서는 그걸 제한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노동조합이나 파업 결사의 자유를 범위를 넓히자는 건데, 이것도 안 되는 건 저는 되게 깜짝 놀랐습니다.

▷ 노은지 : 김진표 의장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명확한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상임위원장도 전석을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 국회의장 후보군들도 말을 하시는 부분인데, 저는 이게 궁금한데요. 법사위원장도 궁금하기는 한데 과방위원장 후보로 최민희 당선인이 거론이 되시는 것 같아서.

▶ 최민희 : 제가 그 말을 하시기에, 질의서에 있기에 기사를 찾아보니까 지읒 신문에서 그렇게 써서. 그 이후에 그러는데.

▷ 노은지 : 지읒 신문, 저희 옆집 신문 말씀하시는 거죠?

▶ 최민희 : 썼더라고요, 거기. 그런데 논의된 바가 없어서. 저는 과방위일 겁니다. 왜냐하면 그게 너무 맞지 않아요? 제가 바로 전에 지난해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통위 야권 추천으로 의결됐거든요. 그런데 7개월 동안 임명 안 하셔서 사람이 운명이라는 게 얄궂어서 제가 국회에 도전을 했는데 당연히 제 전문 분야니까 초반기에는 과방위를 갈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무언가 거론되는...

▶ 최민희 : 그렇죠, 거론되는 게. 그리고 미디어 전문지에서 저를 간사로 거론했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넘어 위원장이라고 얘기해서 그거는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 노은지 : 지읒 신문이 왠지 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되셨으면 해서 그런가?

▶ 최민희 : 제가 사실 신문을 잘 안 보는데 사람들이 하도 그래서 최민희 과방위라고 해봤더니. 그러면 그 뒤가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반발이 거셀 것이다. 이게 결론이더군요.

▷ 노은지 : 결론이 있었군요, 그것만 있는 게 아니고. 그리고 이 부분도 궁금한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교섭단체 기준의 완화에 대해서 원래는 총선 전에 기준을 낮출 것처럼 하다가 그 이후에는 무언가 입장이 바뀐 것 같아서 여기에 대해서 약간의 서운함을 표현한 것 같아요. 입장이 바뀌셨더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셨던데.

▶ 최민희 : 총선 전에 민주당이 당론적 차원에서 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저 같은 사람, 시민사회 활동을 오래한 사람의 소신은 교섭단체를 10석 정도로 낮춰서, 이거는 조국혁신당이 몇 석 얻을지 모르고 과거 민노당 등등을 생각할 때 그렇게 낮춰서 소수 정당들이 목소리를 크게 해 주는 게 국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몇 명 있어요. 그런데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기 때문에 그거는 저에 대한 섭섭함일까요? 이걸 왜 의제화하지 않나, 이런 것일까요?

▷ 노은지 :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워낙 가까우시지 않으세요?

▶ 최민희 : 네, 잘 압니다. 그리고 촛불집회 때 제가 어쩌다가 그때 촛불이 이렇게 돼서. 잘 알고 또 과거에 시민사회 활동을 할 때 참여연대에서 활동하셨고 잘 아는데, 그런 걸까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의제화를 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언론도 관심이 없고요. 한 2주 전인가?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고려해 볼만 하지 않냐. 그런데 반향이 전혀 없었어요.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조국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손을 빌리지 않고 그냥 자체적으로 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 지금 왜냐하면 더불어민주연합 출신도 일부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범야권에도 조국혁신당으로 갈 만한 분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힘을 모으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다 보니 친문계 인사들 중에 일부가 그냥 독자적인 행동으로 조국혁신당에 합류할 수 있지 않냐는 전망도 있던데요. 가능한 일일까요?

▶ 최민희 : 제로.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왜냐하면 지역구에 대한 배반이에요.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A라는 지역구에 친문 성향의 의원이 공천을 받았어요. 그래서 주민들에 의해서 선택되었는데 갑자기 조국 대표와의 친분이나 다른 이유로 나는 그 정당으로 가겠습니다. 그러면 그거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그렇게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저희 지역구에서 조응천 의원이 민주당으로 재선까지 했는데. 갑자기 이재명 대표 막 비난하고 그만두라고 하다가 탈당해서 이준석 개혁신당을 갔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당선될 거라고 했다는데, 그건 뭐 15%도 못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은 당 바꾸고 이런 거 안 좋아하십니다.

▷ 노은지 : 내가 그 당 소속 이 후보를 찍었는데 갑자기 바꿔버리는 것에 대해서 실망감이.

▶ 최민희 : 조금 정도가 아니에요. 저희 지역에는 2개의 심판론이 있었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아주 컸고 그리고 자기가 두 번이나 뽑아줬는데 내 이 마음을 이렇게 말하자면 무시하고 그것도 이준석 밑에 가려고 내 표를 이렇게 만들었냐. 그래서 그 심판론, 2개가 있었습니다.

▷ 노은지 : 2개의 심판론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오늘 최민희 당선인과 여기서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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