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나고 손떨려"vs"서비스직 아냐" 카라 강지영, 경찰서 민원응대 폭로 갑론을박 [SC이슈]

이지현 2024. 4. 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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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카라 강지영이 경찰서 민원 응대의 불친절함을 폭로한 가운데, 그의 행동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강지영은 23일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면허증 관련해 경찰서에 들렀다는 강지영은 "옆 창구에 접수하러 오신 어머님을 문득 봤다. 면허를 갱신하러 오셨더라"라며 "어머님이 받는 질문들 중에 나라에서 받는 건강검진의 여부, 시력이 0.8이 넘게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계셨다. 어머님은 0.8이 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러자 그분은 퉁명스럽게 그럼 오늘 갱신을 못한다고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오라고 했고, 그걸 들은 어머님은 곤란해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지영은 "제가 여기서 너무 속상했던 건 만약에 내 옆에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 듯 불친절하고, 엄마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을 내 눈으로 봤다면 저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키오스크, 수 많은 어플 등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발전 속에 '그냥 단지 할 줄 몰라서 그런 것 뿐인데',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처해 하시는 어머님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면서 "어른들이 더 쉽게 알 수 있게 큰 글씨로 되어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네가 뭔데 이런 얘기를 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만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같이 참여해서 설명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지영의 글에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더 따뜻한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 "더불어 사는 사회니 조금 더 배려하자는 차원의 글이다", "지영님의 글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어요", "공가하는 바에요"라는 등 강지영의 소신발언을 지지하는 한편, 해당 공무원을 저격하는 듯 공인으로서 경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공무원은 서비스업이 아니다", "공무원의 태도가 불친절했다는건 주관적인 의견이다", "고생하는 일선 공무원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좀 더 생각하고 글을 쓰시길", "공인이고 영향력이 큰 만큼 좀 더 생각을 하시길"이라는 등 날선 반응도 많다.

이후 강지영은 "요즘 인스타그램에 중독됐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저와 같은 마음이라 말해주신 감사한 말들 덕분에 따듯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좋은 밤 보내길 바란다"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글을 남겼지만 여전히 비판 댓글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지영은 최근 카라 리얼리티 예능 '나만 없어, 카라'에 출연했다.

▶강지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소한 저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진과 그 일상 속에서 일어난 작지만,

그리 작지 않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보려고해요.

오늘 면허증 관련해서 경찰서에 들릴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검색하면 다 알려주는 시대라

저는 핸드폰으로 사전에 필요한게 뭔지 찾아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경찰서로 향했고,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그 자리에서 적어야하는 서류가 있어서 서류를 작성한 후에 다시 번호표를 뽑았어요. 늘 칠칠 맞은 제 성격이지만 다행히도 아무 문제 없이 서류 접수를 하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 창구에 접수하러 오신 어머님을 문득 봤습니다.너무나도 바로 옆이라서 어머님과 창구에 계신분이

대화 하시는 걸 자연스레 듣게 됐어요. 면허를 갱신하러 오셨더라고요-

네.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도 면허증을 갱신하실때가 있으셨죠. 그런데 어머님이 받는 질문들중에 나라에서 받는 건강검진의 여부,

시력이 0.8이 넘게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계셨어요.

어머님은 0.8이 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퉁명스럽게 그럼 오늘 갱신을 못한다고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오라고 했고, 그걸 들은 어머님은 곤란해 하셨어요.

제가 여기서 너무 속상했던건 만약에 내 옆에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듯 불친절하고,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을 내눈으로 봤다면 저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실수있어요.

하지만 요즘엔 키오스크, 수 많은 어플 등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발전속에'그냥 단지 할 줄 몰라서 그런 것 뿐인데''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처해 하시는 어머님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집에 돌아오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어른들이 더 쉽게 알수있게 큰 글씨로 되어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검색하는 것을 모르실 수도 있고

어려워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네가 뭔데 이런 얘기를 해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만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같이 참여해서 설명서를 만들게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순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를 이해 못해주셔도 괜찮아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글은 곧 지울지도 몰라요) (꾸벅..)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딸의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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