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너 한 번, 나 한 번' KT가 시너지 효과 대신 선택한 허훈-패리스 배스 사용법

방성진 2024. 4.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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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허훈(180cm, G)과 패리스 배스(200cm, F) 사용법을 찾았다.

허훈이 부상 당한 사이 배스 위주의 공격으로 위기를 풀어간 KT였다.

송영진 KT 감독도 허훈과 배스 공존을 위해 노력했다.

KT가 허훈과 배스 사용법을 확실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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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허훈(180cm, G)과 패리스 배스(200cm, F) 사용법을 찾았다.

수원 KT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창원 LG를 상대한다.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었다.

KT는 2023~2024시즌 개막 전부터 강팀으로 꼽혔다. 양홍석(195cm, F)은 FA(자유계약)로 창원 LG로 떠났지만, 문성곤(196cm, F)을 FA로 보강했기 때문이었다. 에이스 허훈(180cm, G)도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할 예정이었다.

게다가 2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한 배스가 1라운드부터 맹활약했다. 차원이 다른 득점력으로 KT를 상위권으로 올렸다. 허훈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았다. 뛰어난 개인 능력과 높은 농구 지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KT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공 소유 시간이 긴 배스와 허훈의 공존을 걱정하는 시선이었다.

기대와 우려가 모두 들어맞았다. 허훈과 배스는 초반 삐걱거렸다. 허훈 합류 후에 오히려 KT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호흡을 맞춰간 허훈과 배스는 알고도 막기 힘든 듀오로 자리 잡았다. 공격 기회를 효과적으로 분배했고, 한 선수에게 몰린 수비를 역이용하기도 했다. 우려는 기대로 변하는 듯했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허훈이 부상 당한 사이 배스 위주의 공격으로 위기를 풀어간 KT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역할 정리는 쉽지 않았다. 허훈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도 부상 전보다는 떨어졌다.

송영진 KT 감독도 허훈과 배스 공존을 위해 노력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고, 다양한 로테이션으로 적절한 조합을 찾아보려 했다.

그리고 모두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따로, 또 같이'였다. 허훈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1경기 제외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휴식과 마이클 에릭(211cm, C)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배스도 허훈 없는 시간에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수비와 공격 보조 역할에 치중한 정성우(178cm, G) 도움을 받았다. 양홍석(195cm, F)과 아셈 마레이(204cm, C)에게 파울을 적립했다.

허훈은 살아난 에릭과 함께 배스 공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배스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했던 4차전에서도 2쿼터부터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했다. 픽 게임과 드라이브 인으로 배스 공백을 완벽히 감췄다.

허훈과 배스는 승부처에서 공존하기도 했다. 공간을 넓게 벌린 뒤 한 차례씩 공격했다. 두 명, 세 명 견제를 받더라도 어떻게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최소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그 결과, 두 선수는 4차전에서만 자유투 15개를 획득했다. LG의 전체 자유투 획득 개수(16개)에 필적하는 결과였다.

KT가 허훈과 배스 사용법을 확실히 찾았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들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허훈과 배스가 함께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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