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사사키에 17타수 무안타 12K…굴욕 씻어낸 통산 24타석 만의 첫 안타가 결승타[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2024. 4.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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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포수 출신 외야수 곤도 겐스케(31)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30)의 입단 1년 선배다.

니혼햄 주축타자로 활약하던 곤도는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인 2023년,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를 상대로 지난해까지 17타수 무안타, 삼진 12개를 당했다.

사사키를 상대로 통산 24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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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간판타자 곤도. 23일 지바 롯데 사사키를 상대로 통산 24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4대2 승리로 이어진 결승타가 됐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곤도는 WBC와 올림픽, 프리미어12,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심 일본대표로 활약했다. 허상욱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포수 출신 외야수 곤도 겐스케(31)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30)의 입단 1년 선배다. 둘은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의 2~3번 타자로 나가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가 니혼햄에서 뛸 때 타격 스승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니혼햄 주축타자로 활약하던 곤도는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인 2023년,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26홈런-87타점을 올리고 프로 12년차에 처음으로 홈런, 타점왕이 됐다. 홈런, 타점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고였다. 이전까지 11홈런-69타점이 최다였다.

선구안과 콘택트가 좋아 출루율이 높다. 지난해 143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출루율 0.431을 기록했다. 이 부문 세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격 3관왕을 노리다가 아쉽게 놓쳤다. 타율 3할2푼, 149안타로 두 부문 2위를 했다.

새 팀에서 장타력에 클러치 능력까지 끌어올려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겨울 연봉 5억5000만엔에 재계약했다. 전년보다 3억엔이 오른 금액이다. 어디까지나 추정 금액이다. 일본언론은 곤도가 2022년 겨울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할 때 7년-50억엔을 언급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계약이다.

최고 타자도 강속구 투수에 약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를 상대로 지난해까지 17타수 무안타, 삼진 12개를 당했다. 아무리 사사키가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해도 굴욕적인 성적이다. 곤도에게 사사키는 난공불락이었다.

2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지바 롯데전. 곤도가 마침내 사사키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지바 롯데를 무너트렸다.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 2번 이마미야 겐타, 3번 야나기타 유키가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5번 곤도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루 주자 이마미야를 홈으로 불러들인 선제탄.

볼카운트 1B1S. 사사키가 던진 시속 144km 포크볼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졌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다. 곤도가 이 공을 툭 밀어쳤다. 타구는 지바 롯데 3루수 나카무라 쇼고와 베이스 사이를 뚫고 좌익수 방향으로 갔다.

사사키를 상대로 통산 24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쳤다. 4대2 승리로 이어진 결승타가 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선 좌익
곤도는 2022년 겨울 니혼햄에서 소프트뱅크로 FA 이적했다. 이적 첫해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 때도 사사키가 던진 포크볼을 쳤다. 곤도는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선제 득점 찬스를 살리고 싶어 집중했다. 콘택트가 잘 됐다"라고 했다.

사사키는 7회까지 5안타 3실점(2자책) 호투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4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속 160km대 강속구를 던졌다.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사사키는 1-2로 뒤진 7회말 가와무라 유토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9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했다.

곤도는 주루 플레이 중에 무릎 통증이 나타나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다음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출발이 좋다.

23일 현재 타율 3할1푼9리, 22안타, 4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OPS는 1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3위, 안타 공동 4위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서 일본대표팀 2번 타자로 맹활약한 곤도. 허상욱 기자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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