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피해자들, 미 정부와 1억3870만 달러에 합의

이준호 기자 2024. 4.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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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1억3870만 달러(약 1909억 원)를 지급한다.

2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60)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제기한 139건의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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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왼쪽)가 2021년 9월 열린 FBI 관련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 동료의 손을 잡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1억3870만 달러(약 1909억 원)를 지급한다.

2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60)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제기한 139건의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나사르는 1986년부터 여자체조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성범죄를 저질렀다. 나사르는 2018년 연방 범죄와 미시간주법 위반으로 각각 60년형과 최대 17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나사르는 대표팀 외에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일하면서 성폭행 및 성추행을 자행했다.

2022년 월드스타인 시몬 바일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자들은 FBI가 나사르의 범죄를 인지한 뒤에도 수사를 방치해 피해가 지속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BI는 2015년 7월 나사르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수사는 지연됐고 기소는 2016년 11월에야 이뤄졌다.

미국체조협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도 나사르의 범죄와 관련, 피해자 500여 명에게 소송을 당한 뒤 2021년 12월 3억8000만 달러(5228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미시간주립대도 피해자 300여 명에게 5억 달러(약 688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합의금은 10억1870만 달러에 이른다. 피해자 대리인인 믹 그루얼 변호사는 “전체 합의금이 10억 달러를 넘는다는 점은 정말 기가 막힌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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