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영국서 탈북민과 북토크 "韓, 북러밀착에 미일연대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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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조명한 책 '더 시스터'(The Sister)의 저자 이성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이 최근의 북러 밀착과 관련해 미국, 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나 국제 규범, 국제법 위반에 점점 더 뻔뻔해지는 위협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며 "한국이 근본적으로 동북아에서 일본, 그리고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국익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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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조명한 책 '더 시스터'(The Sister)의 저자 이성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이 최근의 북러 밀착과 관련해 미국, 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런던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북토크 행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러가 한쪽에 서서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인 한·일과 맞서는 역학관계가 되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심각한 우려는 북한 포탄이 우크라이나에서 쓰이느냐를 넘어서 북러의 무기 거래가 어느 정도까지인가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돈과 식량, 연료 지원뿐 아니라 민감한 군 기술도 주는가,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민감한 기술을 요구하는가(등이 관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나 국제 규범, 국제법 위반에 점점 더 뻔뻔해지는 위협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며 "한국이 근본적으로 동북아에서 일본, 그리고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국익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 재고를 채우는 방법을 통한 포탄 간접 지원을 거론하면서 "직접 무기 제공으로 러시아를 자극할 필요는 없으나 한국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프츠대 교수를 지내고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북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조명한 책 '더 시스터'(The Sister)를 출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국에 거주하며 북한 인권운동 활동을 벌이는 탈북민들과 대화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화했고 문맹자도 없는 북한에서 사람들은 왜 굶주리는가"라고 되물으면서 정권은 사치품을 사들일 만큼 있지만 주민은 식량이 부족하고 자유는 극히 제한된 상황은 지극히 부자연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대담 행사에는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하며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박지현 씨와 지난해 강제 북송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영국에서 활동 중인 탈북민 김규리 씨가 참여했다.
탈북민과 북한의 현실을 담은 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의 저자 채세린 씨와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 의회 '북한 문제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티머시 조도 경험담을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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