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서서히 식는 美 제조업?…월가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윤진섭 기자 2024. 4. 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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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선 단단하게 잡아줄 지지대를 찾게 되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갑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69%, S&P500은 1.20%, 나스닥은 1.59%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참고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1.79% 오르면서 대부분의 종목들 오름세 보였습니다.

시장 상승을 이끈 건 대형 기술주들이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1.52%, 애플은 0.59% 올랐고, 엔비디아는 3.65% 상승하면서 반도체주들 대부분 초록 불 켰습니다.

구글과 아마존도 1%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시면 메타도 2.92% 상승, 일라이릴리도 1.96% 오르면서 마감했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테슬라는 정규장에서도 1.80%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간 맥을 못 추던 시장이 어제(23일) 반등 이후 상승을 이어오고 있는 건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적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표도 대체로 좋았는데요.

음악 스트리밍 회사인 스포티파이,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등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그 전보다 실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발표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PMI는 49.9로, 50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을 시사했습니다.

전월 51.9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2도 하회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는 경제 지표에 국채 금리는 내림세 보였습니다.

경기가 위축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10년물은 4.6%대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9% 선에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500 기업 중 지금까지 약 20% 정도가 실적을 내놨는데, 이 중 76% 정도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기업들 외에도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일 텐데요.

그 중 테슬라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는 테슬라,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적 발표 내용을 들여다보면 1분기 매출이 213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이 0.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전망치인 221억 5000만 달러와, 0.51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오히려 6%가량 올랐습니다.

1분기 실적이 최악일 것이라는 경고에 비해서는 그 충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현재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작년 생산량 대비 50%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상했던 안 좋은 실적보다, 앞으로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시즌 기대에 부합한 종목들과 기대감이 적절히 섞여서 반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금리 인하 지연과 중동정세 격화에 따른 조정이 끝나간다는 낙관론과, 최근 한 달 새 약세를 보였던 지수가 또 다른 하락을 준비하면서 데드캣 바운스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빠질 만큼 빠져서 이제 오를 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역시나, 빅테크 실적 보고에서 AI를 통한 성장 전략이 확인되어야만 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메타,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올해 들어서만 40% 주가가 하락한 테슬라는 미리 매를 맞아서 그렇다고 할지라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서 시장 상승이 이어질지 여부가 판명될 것 같은데요.

이후 실적에 따른 시장 반응, 면밀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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