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157km'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 문동주도 맞는다...3연패 빠진 한화

박재만 2024. 4. 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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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문동주가 최고 구속 15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경기 초반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연패 탈출과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며 23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제구가 1회부터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초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한 문동주는 한계 투구 수를 앞두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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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 KT전 한화 선발 문동주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화 선발 문동주가 최고 구속 15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경기 초반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연패 탈출과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며 23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제구가 1회부터 말을 듣지 않았다.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로 향하던 문동주는 모자를 벗고 구심에게 90도 인사를 건넸다.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1회말 선두타자 KT 천성호를 상대로 직구만 투구했다. 초구 151km 바깥쪽 직구는 볼, 2구째 몸쪽 148k 직구도 볼이었다. 이후 직구만 연이어 투구한 문동주는 풀카운트 승부 끝 천성호에게 좌전안타, 무사 1루서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재빨리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타자 주자 김민혁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3번 타자 강백호와 승부에서 던진 체인지업 1개를 제외하면 한화 선발 문동주는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직구만 13개 투구했다. 직구 하나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가진 문동주지만 이날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로하스를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장성우에게 던진 2구째 153km 직구와 문상철에게 던진 6구째 154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며 적시타로 연결됐다. 1회부터 가장 자신 있는 무기인 직구가 안타와 볼넷으로 연결되며 투구 수까지 늘어난 문동주는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왔다.

영점이 잡히지 않자 직구를 고집했던 문동주

2회에는 안정감을 되찾는 듯싶었던 문동주가 2사 이후 천성호에게 3루타,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강백호를 3루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문동주의 투구 수는 50개로 늘어나 있었다.

1회와 2회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실점을 허용했던 문동주는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았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 3회 2사 이후 문상철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 한화 공격. 노시환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채은성, 무사 1,3루서 김태연이 KT 선발 육청명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문동주도 기뻐했다.

하지만 4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용호의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실책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상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앞선 두 타자 모두 안타를 맞았던 천성호는 볼넷. 김민혁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김태연의 야수선택으로 만루 위기를 또 한 번 맞았다. 무사 만루서 강백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문동주는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 속 야수들의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한 문동주

경기 초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한 문동주는 한계 투구 수를 앞두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장성우와 문상철을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문동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박승민 투수 코치는 볼을 쥐고 마운드에 올라 선발 문동주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문동주는 이날 최고 구속 157km를 기록했지만 제구가 날카롭지 못해 효율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4.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 4자책을 기록한 문동주는 8회초 황영묵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8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마운드에 오르며 구심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
1회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자 문동주는 고전했다
5회 2사 1루 투구 수 106개 문동주를 찾은 박승민 코치.23/
누구보다 잘 던지고 싶었을 문동주
3연패 빠진 한화, 문동주의 표정도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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