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실적’ 받아든 테슬라, 1분기 매출 전년比 9%↓·순이익은 55%↓

정미하 기자 2024. 4. 24. 0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2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른 판매 실적 감소, 업계 전반에 걸친 전기차 수요 냉각 등 수년 전보다 더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2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며, 매출 감소 폭 역시 2012년 이후 최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 AP 연합뉴스

순이익 역시 줄었다.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지난해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이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1년 전(11.4%)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우선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철회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래 성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공장과 생산 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른 판매 실적 감소, 업계 전반에 걸친 전기차 수요 냉각 등 수년 전보다 더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며, 2022년 3분기 이후 분기별 기준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전 세계의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인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최소 1만4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내년에 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해 위기를 넘길 것으로 본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2025년 하반기에 저가형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마뉘엘 로스너 도이체뱅크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노후화된 차량 라인어은 이미 상당한 수요 약화와 가격 압박에 직면했다”며 테슬라 목표가를 주당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로스너 분석가는 “새로운 차량을 내놓지 못하면 테슬라는 더 많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판매 및 이익 감소가 문제의 징후라는 점을 우려한다”며 “아마도 테슬라가 중국의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및 신생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심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음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